'K리그1 챔피언' 울산이 실소할 축협의 홍명보 감독 기록 칭찬

김성수 기자 2024. 7.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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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 이유에는, 그의 팀이 K리그 내에서 이상적인 세부 기록을 세운 것 역시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홍 감독이 지휘한 팀은 이미 '2시즌 연속 K리그1 챔피언'을 차지한 '현재 한국 프로축구 최강팀' 울산이기에 대한축구협회에서 말하는 세부 기록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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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 이유에는, 그의 팀이 K리그 내에서 이상적인 세부 기록을 세운 것 역시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홍 감독이 지휘한 팀은 이미 '2시즌 연속 K리그1 챔피언'을 차지한 '현재 한국 프로축구 최강팀' 울산이기에 대한축구협회에서 말하는 세부 기록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 지는 의문이다.

지난 2022년, 울산 HD의 17년 만의 K리그1 우승 확정 당시 홍명보 감독. ⓒ프로축구연맹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내정에 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홍명보 울산 감독을 차기 국대 사령탑으로 내정했음을 밝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약 10년 만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 계약 기간은 2027년 1~2월에 걸쳐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다.

이 이사는 홍 감독 선임 이유 중 하나로 "홍 감독의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1 12팀 중 기회 창출로 만든 득점 1위, 압박 강도 1위, 활동량 10위"였다며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했지만 활동량은 하위 그룹에 있었고, 이는 효율적으로 축구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 ⓒKFA

물론 홍 감독의 지도력은 K리그1 2연패를 이룩할 정도로 훌륭하지만, 이 이사의 설명에는 함정이 있다.

홍 감독 체제의 울산은 지난 시즌 선수단 연봉에만 K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약 183억원을 썼다. 또한 조현우, 주민규, 김영권 등 국가대표들이 즐비한 선수단은 K리그 감독이라면 꿈꿀만한 스쿼드다. 지난 두 시즌 K리그1 우승도 모두 울산의 차지였다.

즉 이 이사가 말한 내용은 K리그 최고의 전력을 갖춘 팀이 각종 공격 기록에서 1위를 차지한,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연봉 높은 선수들로 이뤄진 팀을 이끈다고 해도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이 마냥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국대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K리그 내 포식자' 위치의 울산이 일부 공격 기록서 1위를 차지한 것도 대단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대표팀 감독 선임 이유에 들어갈 정도로 거창한 업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2023년 울산 HD의 K리그1 2연패 확정 당시 홍명보 감독.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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