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한동훈 측근, 비례 공천 개입…여론 조성팀 있어"

"한과 현재도 연결…한에 대한 우호적 여론 조성" 주장
"한, 윤과 차별화 위해 김건희 악마화 용인"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이 지난 3월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최소 결정에 대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뜻을 밝히며 눈물을 닦고 있다. 2024.03.18.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공천 문제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9일 "공천관리위원이 아닌 한동훈 후보의 일부 측근들이 비례대표 후보 검증이나 선정 작업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해당 측근이) 한 후보와 현재도 연결돼 있다"며 "한 후보야말로 법무부 장관 할 때부터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밖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가 얼마나 직접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분명한 팀이 있었다"며 "공천에 개입했던 특정인과도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공적 채널이 아닌 사적 소통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과 관련 "그렇다면 제게 뭔가를 부탁할 때도 당의 공식 기구를 거쳤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자신에게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의 공격을 방어하는 역할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제게 요청한 게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방어 하나뿐이겠나. 일개 경선 후보에게 당 대표인 비대위원장이 아주 사적인 부분까지 방송에 나가서 이야기해 달라, 페이스북에 써달라고 요청했다. 별의별 것들이 다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영부인은 훨씬 더 공적인 인물 아닌가. 자신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한 부분은 더 공적이기 때문에 제대로 대응할 의무가 있었다"며 "이중적이고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문자에 답하지 않은 것을 두고 "차라리 정치적 무능이었으면 좋겠다"며 "대통령과의 의도적인 차별화를 위해 영부인 악마화를 용인한 건 아닌가. 이를 쟁점화시킨 사람이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와 김 전 비대위원은 정권 초반 이전부터 아주 밀접한 사이로 알고 있다"며 "앞에서는 김 전 비대위원을 내세워서 (김 여사가) 사과 안 하면 큰일 날 것처럼 하고, 뒤로는 다섯 번이나 사과하겠다는데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건 이중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해 대권 행보를 하기 위해서 영부인의 사과 의도를 하나의 희생양으로 쓴 것이 아니냐는 정치적 논란까지 번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의 문자에 '댓글팀'이 등장하는 것에는 "한 후보 측에서 온라인 비판 댓글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인위적인 댓글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당시에 제기했던 것으로 안다"며 "전혀 사실 확인이 안 된 내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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