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강화위원' 박주호 폭로 "홍명보 감독 선임 전혀 몰랐다"...이임생 "강화위원들한테 동의받아"

금윤호 기자 2024. 7. 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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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박주호 전 국가대표가 홍명보 감독 선임 관정에 대해 폭로하면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영상 촬영 도중 홍명보 감독 선임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박주호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5개월이 너무 하다. 앞으로 전력강화위원회는 있을 필요가 없다. 진짜 너무하다"며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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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박주호 전 국가대표가 홍명보 감독 선임 관정에 대해 폭로하면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박주호 위원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서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모두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후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새 사령탑 후보를 물색했다.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그러나 정해성 위원장이 돌연 사퇴한 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업무를 위임받아 유럽에서 외국인 감독들을 대면 면접했고, 지난 8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주호는 "황선홍과 박항서, 김도훈 감독이 (임시 사령탑) 후보로 나왔다. 그런데 다수결로 어떻게 감독을 정하나? (하지만) 투표를 하더라"며 "(투표를 하는 게) 이해가 안갔다. 그래서 나는 왜 이 사람을 선택하는지 이유를 썼다"고 밝혔다.

이어 박주호는 제시 마치 캐나다 대표팀 감독을 추천했다며 "현재 대표팀에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치 감독을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마치 감독을 컨택한 게 지난 3월 초였고, 마치 감독도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깃발이 축구회관에 걸려 있는 모습

영상 촬영 도중 홍명보 감독 선임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박주호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5개월이 너무 하다. 앞으로 전력강화위원회는 있을 필요가 없다. 진짜 너무하다"며 한탄했다.

그러나 이임생 이사는 8일 브리핑에서 "정해성 위원장 사퇴 후 10차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했다. 사퇴한 위원 5명을 제외한 5명과 대화를 나눴다.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 추천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하며, 이사회에서 결정이 된다면 법률상 문제가 없다는 것도 법무팀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면서 "홍명보 감독을 뵙고 결정을 한 뒤 현재 위원회분들을 다시 소집해 미팅을 해야하지만 다시 미팅을 하면 외부로 나가는 게 두려웠다. 개별적으로 5명에게 이야기했다. 최종 결정을 내가 해도 되냐고 물었고 동의를 받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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