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함의 승리…마르티네스, 프로당구 통산 5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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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마디에 모든 게 담겨 있다.
통산 5회 우승을 일군 마르티네스는 우승상금 1억원도 챙겼다.
초반 1~2세트를 강동궁에게 빼앗긴 마르티네스는 3세트에 반격의 스트로크로 추격전을 펼쳤고, 이후 4~6세트를 모조리 잡아내면서 역전극을 연출했다.
마르티네스는 "대회 때마다 우승 한 번만 더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이런 자세가 이어진다면 쿠드롱의 최다승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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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지 못할 때가 가장 어렵다”
“이기지 못하면 힘들다.” “아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이 두 마디에 모든 게 담겨 있다. 낯선 타향 생활을 극복하고, 또 이기기 위해서 프로는 존재한다. 그 절실함 끝에 얻은 승리는 보람으로 승화한다.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PBA-LPBA 하나카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강동궁(SK렌터카)을 4-2(9:15, 9:15, 15:12, 15:12, 15:6, 15: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통산 5회 우승을 일군 마르티네스는 우승상금 1억원도 챙겼다.
마르티네스는 다승 부문에서 프레데리크 쿠드롱(8회)에 뒤지지만, 조재호(NH농협카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또 통산 상금 6억원(6억9500만원)을 돌파했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집념의 승부를 보여 주었다. 초반 1~2세트를 강동궁에게 빼앗긴 마르티네스는 3세트에 반격의 스트로크로 추격전을 펼쳤고, 이후 4~6세트를 모조리 잡아내면서 역전극을 연출했다.
마르티네스는 “3~4세트 승리로 2-2 균형을 맞췄을 때 에너지 수준이 상승하는 걸 느꼈다. 내 기량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었고, 상대가 주춤하고 움츠리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절대 질 수 없다는 필사의 각오는 흐름을 바꿨다. 강동궁은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으나, 마르티네스의 강렬한 눈빛에서 드러나는 절실함의 기운은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스페인에서 일하는 아내와 떨어져 지내고 있는 마르티네스는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우승 뒤 “아내가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말을 했는데,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이 묻어났다.
객지 생활의 어려움도 승부욕을 자극하는 요소다. 그는 “경기에 지면 한 달이 넘는 기간에 2번 경기하는 게 전부다. 그럴 땐 힘들다”라고 말했다. 3쿠션 세계에서 우승상금 1억원은 엄청난 보상이기에, 그가 공 한 개에 올인하듯 플레이하는 것은 당연하다.
마르티네스는 “대회 때마다 우승 한 번만 더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이런 자세가 이어진다면 쿠드롱의 최다승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개막전 우승에 두 대회 연속 정상에 도전한 강동궁은 이날 결승전 패배로 개막 이후 연승 행진을 13경기에서 마무리했다. 강동궁은 경기 뒤 “3세트를 지면서 힘이 많이 빠졌다. 3-0으로 앞서갔다면 체력적으로 밀리더라도 기세로 해봤을 것이다. 앞으로 체력을 더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64강서 3.000을 달성한 최원준이 수상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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