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한동훈, 낙하산 정치인...尹 후광에 힘입은 황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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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4.07.07.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낙하산 정치인'이라고 표현했다.

이 의원은 9일 오전 BBS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진행자가 최근 '한 전 비대위원장 정도는 제가 상대하겠다'고 발언한 배경을 묻자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광에 힘입어 황태자처럼 등장한 사람"이라며 "본인의 실력으로 당 대표급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정치 철학을 보이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정권에 맞서 싸우던 제게 힘을 합치자고 도와달라고 했던 이재명 (전) 대표를 비롯한 당원동지께 승리를 가져다주고 싶다"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도는 제가 상대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선 후보 4명 가운데) 현실적으로 당선이 가장 유력한 인물이지만 보수층 안에서 뿌리가 없는 건 사실"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최근 '제3자 특검법'을 주장했는데 정말 뜻이 있다면 본인을 지지하는 사람(국회의원)을 통해 발의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국민을 상대로 진정성을 가지고 해야 하는데 (한 전 비대위원장은) 진정성 없이 말만 한다.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 정도의 내공은 아직 덜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