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제대로 붙었다!'...윤정환의 강원 vs 박태하의 포항 '빅뱅'

박순규 2024. 7. 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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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6경기 프리뷰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3위 포항과 4위 강원이 10일 오후 7시 30분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포항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강원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까.

지난해 6월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윤정환 감독 체제의 강원 돌풍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한 때 꼴찌까지 추락했다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으로 1부에 잔류한 강원은 지난 6월 15일 7년 만에 기록한 5연승으로 1위까지 오르는 등 꾸준하게 4위권을 유지하며 호시탐탐 정상까지 넘보고 있다. 주력 공격수 야고가 팀을 떠난 가운데서도 2연승으로 돌풍의 동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주중 경기에서 '강호' 포항을 만난다.

강원으로선 선두권 진입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최대 분수령이다. 더구나 올 시즌 포항과 첫 맞대결에서는 2-4로 패한 만큼 선수들의 설욕 의지도 강하다. 하지만 올 시즌 박태하 감독 체제로 김천 울산과 함께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는 포항 또한 강원을 제물 삼아 더 위로 올라가려고 한다.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3무로 무패 행진을 펼치고 있어 화끈한 화력 대결이 예상된다. 포항으로서도 다시 선두에 오르기 위해서는 치고 올라오는 강원전에서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1점. 승패에 따라선 순위가 바뀔 수 있다. 9,10일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6경기를 프리뷰한다.

올 시즌 K리그1 그라운드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원FC의 윤정환 감독(왼쪽)과 포항 스틸러스의 박태하 감독./K리그

□ 매치 오브 라운드 : ‘상위권 경쟁’ 포항 vs 강원

22라운드의 관심 매치는 3위 포항(승점 38)과 4위 강원(승점 37)의 맞대결이다다. 홈팀 포항은 지난 21라운드에서 대구를 상대로 3-3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날 포항 공격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는 홍윤상이었다.

홍윤상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날카로운 공간 침투를 보여줬고, 한 경기에서만 2개의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20라운드 울산전, 21라운드 대구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홍윤상은 이번 라운드에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홍윤상과 함께 이번 라운드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 오베르단이다. 매 경기 공수를 오가며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 중앙 미드필더 오베르단은 지난 라운드 대구전에서 팀 내 패스 성공 1위(82회), 공격지역으로의 패스 성공 1위(14회)를 기록하는 등 포항의 공격 전개에 힘을 더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기록 중인 포항은 이번 라운드 승리로 다시 한번 선두 탈환을 노린다.

8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팀 순위./K리그

원정팀 강원은 지난 21라운드 광주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강원은 조진혁, 정한민 등 젊은 공격 자원들이 야고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는 활약을 펼쳤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호주 출신 공격수 미드필더 헨리 또한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렀는데, 날카로운 측면 돌파 및 크로스를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무실점 승리를 이끈 강원 수비진의 활약도 빛났다. 이날 전반 39분에 교체로 출전한 수비수 이기혁은 빗발치는 광주의 공격을 막아내는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강원의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이기혁은 리그 전체 클리어 성공 8위(86회), 수비지역 인터셉트 성공 11위(17회)를 기록하는 등 각종 수비 부가 데이터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도 강원의 무실점 승리에 앞장설 예정이다.

포항과 강원은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포항이 4-2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경기는 10일(수)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최근 5경기에서 14골을 기록하며 폭발적 득점력을 보이고 있는 FC서울 선수들./K리그

□ 팀 오브 라운드 : 불붙은 공격력,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는 FC서울

FC서울(6위, 승점 27)은 지난 21라운드 제주에 2-3으로 패하며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막판 제주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승점을 쌓지 못한 서울은 이번 라운드 홈에서 다시 승리를 노린다.

시즌 초반 서울은 공격진의 득점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5경기에서 14골을 쏟아내며 경기당 평균 2.8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특히 공격수 일류첸코는 직전 라운드 제주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단숨에 K리그1 단독 선두(11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일류첸코는 팀 내 가장 많은 슈팅(5회)과 유효 슈팅(3회)을 포함해 키패스 4회를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종횡무진 활약했다.

또한, 제주전에서는 서울의 젊은 풀백 자원 최준, 이태석 듀오의 활약 또한 두드러졌다. 두 선수는 경기 중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서울은 이번 라운드에서도 일류첸코, 최준, 이태석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한번 승리 사냥에 나선다.

서울은 이번 라운드에서 대전(11위, 승점 19)을 만난다.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대전이 3-1로 승리했고, 최근 5경기에서도 대전이 3승 2무로 우세하다. 서울이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대전 상대 연속 무승 기록을 끊어낼 수 있을지는 10일(수)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 수비의 핵 고명석./K리그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대구 수비의 핵’ 고명석

대구(10위, 승점 21)는 지난 21라운드에서 포항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거두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구는 최근 3경기(1무 2패)에서 승리가 없는데, 강등권 탈출을 위해서는 수비수 고명석의 활약이 필요하다.

2017시즌 부천에서 데뷔한 고명석은 대전과 수원 등을 거쳐 이번 시즌 대구에 합류했다. 고명석은 189cm의 큰 키와 빠른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로, 주 포지션은 스리백의 측면 수비수지만 센터백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고명석은 이번 시즌 전 경기에 나서며 대구의 수비에 힘을 더하고 있다.

고명석의 기여도는 각종 수비 부가 데이터에서도 드러난다. 고명석은 리그 전체 수비지역 차단 1위(40회), 그라운드 경합 성공 3위(33회), 클리어 4위(106회)를 기록하는 등 대구 수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고명석이 이번 라운드에서도 탄탄한 수비를 보여준다면 대구는 4경기 만의 승리와 함께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대구는 이번 라운드에서 인천(9위, 승점 21)을 만난다. 양 팀의 이번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대구와 인천의 시즌 두 번째 경기는 9일(화)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경기 일정(9,10일)

대구 : 인천 (7월 9일 화 19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 / skySports)

김천 : 수원FC (7월 9일 화 19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 / JTBC G&S)

울산 : 광주 (7월 10일 수 19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JTBC G&S)

포항 : 강원 (7월 10일 수 19시 30분 포항스틸야드 / IB SPORTS)

전북 : 제주 (7월 10일 수 19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 MAXPORTS)

서울 : 대전 (7월 10일 수 19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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