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동북아 제공권 경쟁 치열…차세대 전투기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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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초 중국의 유명 군사 포털사이트에 중국의 5세대 스텔스로 추정되는 몇장의 사진이 올라와 군사전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중국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J-20(중국명 젠-20)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8일 중국이 항공모함에 탑재할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J-31B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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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주일미군 전투기 최신 스텔스기로 교체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지난 2011년 초 중국의 유명 군사 포털사이트에 중국의 5세대 스텔스로 추정되는 몇장의 사진이 올라와 군사전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중국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J-20(중국명 젠-20)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사진은 근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전투기 후미의 수직꼬리 날개에 중국 공군 마크인 황금색 테두리가 달린 붉은 별이 선명했다.
형태도 기존의 중국 전투기들과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최신예 F-22나 러시아가 개발 중인 T-50처럼 스텔스 기능이 장착된 전투기로 분석했다.
5세대로 분류되는 스텔스 전투기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모든 무장과 연료를 기체 내부에 수납해야 하기 때문에 덩치가 4세대 전투기보다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진 속 중국 전투기는 조종석의 위치나 크기 등을 고려해볼 때 F-22보다 더 대형으로 분류됐다.
J-20의 등장은 중국의 스텔스 기술이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진보하고 있음을 알려준 사건이었다.
특히 중국은 국방예산의 대부분을 기술투자에 투입하고 있어 동북아의 제공권 헤게모니를 위해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4년 11월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제10회 국제 항공우주 전시회 개최를 계기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1을 공개했다.
그리고 2017년 중국 관영 환구(環球) 군사망은 J-20이 일선 부대에 배치됐으며, 이로써 중국은 세계 2위의 공군력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군사굴기를 기치로 내건 중국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분야에서도 미국과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평가됐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8일 중국이 항공모함에 탑재할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J-31B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선양비기공업집단은 지난달 말께 공개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殲)31B에 대한 동영상에 "육상 기지에서 해상 기지로"라는 자막을 깔았다.
미국의 F-35 라이트닝Ⅱ와의 정면승부를 예고하는 것으로 동북아 군사 균형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미국도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3일 일본 미사와 공군기지에 배치된 F-16 전투기를 5세대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인 F-35A로 교체하는 내용이 담긴 현대화 계획을 발표했다.
F-35A는 공기역학적 성능과 첨단 통합 항공 전자장비를 갖췄으며, 차세대 스텔스 기능과 상황 인식 능력이 향상된 최신 기종이라고 미 공군은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미일 연합군의 최첨단 전술 항공기를 일본에 배치하려는 국방부의 계획은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 지역에 대한 양국의 공동 비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전했다.
패권 경쟁에 돌입한 미국과 중국의 대결은 동아시아의 제공권을 둘러싸고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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