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4만1000가구 큰 장… 강남·용인 청약할까

김영주 기자 2024. 7. 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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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월 분양 지난해의 1.7배
용인 푸르지오 이달 1681가구
반도체 클러스터 접근성 뛰어나
래미안 원펜타스 641가구 관심
래미안 레벤투스 308가구 예정
연합뉴스

연중 가장 무더운 시기인 7~8월에도 분양 시장에 4만1000여 가구의 큰 장이 선다. 부동산 시장이 호전된 분위기를 보이면서 적극적으로 공급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서울 강남과 경기 용인 등 알짜 단지 분양이 예고돼 치열한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9일 부동산정보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7~8월 전국에 4만1881가구가 일반 분양 예정이다. 지난해 동기간 2만4776가구보다 1.7배가량으로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8927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5298가구, 대전 4409가구, 충남 3325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분양이 늘어난 주 원인으로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 회복이 꼽힌다. 분양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수도권 랜드마크의 거래량 및 매매가격 회복세로 청약 수요가 늘자, 공급자들도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분양 시장 분위기는 꾸준히 호전되는 추세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아파트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75.5포인트에 그쳤던 전망지수는 6월 들어 83.0포인트로 약 10포인트 늘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도 회복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 주(6월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8% 오르며 1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는 5월 넷째 주(5월 27일 기준) 보합으로 돌아선 이후 4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 중이고, 인천도 9주 연속으로 상승 중이다.

청약 시장도 덩달아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2.6 대 1을 기록했다. 1~5월 4.9 대 1에 비해 2배 이상으로 경쟁률이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 시장이 살아나고 있으나 실수요로 재편된 만큼 브랜드, 대단지, 미래가치 등 대장주 요소를 갖춘 단지 위주로 호성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 분양 시장에서는 주택 시장과 마찬가지로 지역별 랜드마크 대단지, 또는 유망주에 수요가 쏠리고 있다. 실수요가 랜드마크 단지를 선호하는 만큼 환금성도 뛰어나고, 가격 방어가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우건설은 7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일원(은화삼지구)에 들어서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총 3700여 가구 중 1단지 전용면적 59~130㎡, 1681가구가 이번에 우선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반도체 클러스터 접근성이 우수하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원삼면 일대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국지도 57호선을 통해 연결되고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이동·남사읍 일대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45번 국도로 연결된다. 영동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 우수한 광역교통망도 갖췄다.

의정부에서는 롯데건설이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전용면적 84~155㎡, 671가구를 선보인다.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 역세권이며, 이를 통해 GTX-C(예정), 7호선 연장선(예정)과 환승도 편리하다. 경기 광주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시공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이 7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139㎡ 총 635가구로 조성되며, 경강선 곤지암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파주에서는 제일건설이 7월 운정신도시3지구에 ‘제일풍경채 운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4㎡, 84㎡ 총 5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강남권에 단지가 몰려 있다. 서초구에서는 ‘래미안 원펜타스’가 7월 분양 예정이다. 일반 분양은 총 641가구 중 292가구다.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도 분양을 계획 중이다. 308가구 중 13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두 곳 모두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았다.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시티오씨엘 6단지’를 같은 달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31㎡, 1734가구 규모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지방에도 눈길을 끄는 단지가 여럿 대기 중이다. 8월에는 광주 최대 규모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아크로 트라몬트’가 공급 계획이다. 4718가구 중 전용면적 39~156㎡, 256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전에서는 7월 유성구 도안2-2지구에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가 분양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며, 5329가구 중 2561가구가 1차로 공급 예정이다. 일반 분양은 임대를 제외하고 2113가구다.

강원 춘천에서는 금호건설 ‘춘천 아테라 에듀파크’ 전용면적 72~116㎡, 총 477가구가 7월 선보인다. 만천초교를 품고 있으며, 반경 5㎞ 이내에 중앙고속도로 춘천IC가 위치해 수도권 접근이 좋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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