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도착 尹대통령, 美 순방 일정 돌입…안보 협력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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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호놀룰루 방문을 시작으로 미국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 부부는 태평양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저녁에는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한다.
미국 순방의 첫 기착지를 호놀룰루로 정하고 태평양 국립묘지를 첫 방문지를 선택한 것은 한미동맹의 오랜 상징이자 평소 보훈을 강조해 온 윤 대통령의 평소 신념과도 일치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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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 방문…러북 군사협력 견제 행보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호놀룰루 방문을 시작으로 미국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도착한 윤 대통령 부부는 태평양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저녁에는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한다.
태평양 국립묘지는 150m의 원뿔 모양 사화산에 있는 펀치볼 분화구에 있어 '펀치볼 국립묘지'로도 불린다. 이곳에는 제1·2차 세계대전부터 베트남 전쟁까지 전몰 용사 6만 여 명이 잠들어 있다.
특히 이곳에는 한국전쟁 당시 한국전 참전용사 1만여 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 따르면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652명은 US UNKNOWN KOREA(한국전 무명용사) 묘역에 잠들어 있다.
미국 순방의 첫 기착지를 호놀룰루로 정하고 태평양 국립묘지를 첫 방문지를 선택한 것은 한미동맹의 오랜 상징이자 평소 보훈을 강조해 온 윤 대통령의 평소 신념과도 일치하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6·25 국군 참전용사 7위(位)의 유해가 다시 고국의 땅을 밟았을 당시 서울공항에서 직접 유해를 맞이하며 거수경례를 했다. 7위 가운데 3위는 태평양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었다.
윤 대통령은 다음 날에는 인도태평양 사령관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다.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할리우드(미 서해안)에서 발리우드(인도)까지, 남극에서 북극까지 관할한다.
사령부에는 육군, 공군, 해군, 및 해병대 예하 사령부까지 있고 이들 사령관은 모두 대장급 장성으로 안보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곳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특히 관할 지역에는 북한도 포함돼 있어 북러 관계 밀착 속 북한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글로벌 안보 동맹이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면서 군사협력을 논의하는 등 역내 안보 위협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의 모임인 나토와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세지를 내고 나토 주요 우방국과 안보 협력 강화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동북아에서는 한미동맹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유럽 국가들이 주축인 나토와는 러시아를 압박하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회의에서 3년째 지속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유, 평화, 회복을 위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도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결정적인 위협(distinct)이자 심각한(grave) 도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우리의 구체적인 대(對) 우크라이나 지원 내역은 무기 거래, 군사 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하는 등 러시아에도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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