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로 가기 위한 빌드업"…전력강화위 박주호도 몰랐다

온누리 기자 2024. 7. 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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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대표팀 새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이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K리그 팬들은 '비극적 선택'이라며 비판했고, 감독을 뽑는 기구인 전력강화위원조차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퇴하겠다고 했습니다. 축구협회가 나서서 배경을 설명했지만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클린스만 감독이 떠난 뒤 축구대표팀 지휘봉은 홍명보 감독이 쥐게 됐습니다.

2026년 월드컵은 물론이고 2027년 아시안컵까지 지휘합니다.

그러나 축구협회 내부에서조차도 이 선택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감독을 뽑는 기구인 전력강화위원조차 의아해합니다.

[박주호/전력강화위원 : (지금 홍명보 감독으로 발표됐는데요.) 진짜로? 5개월이 너무 아쉽고 안타깝고 진짜 허무해요.]

국내 지도자로 대표팀 감독을 선임한 배경, 그리고 절차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집니다.

[박주호/전력강화위원 : 어떻게 보면 빌드업인 것 같아요. 이제 국내 감독 해야 하지 않아? 외국 감독에 관해 설명할 때는 이게 안 좋고 이게 좋고 이런 얘기를 하는데 국내 감독에 대해서는 (비판이) 아예 없어요.]

지난주 유럽으로 건너가 최종 후보로 꼽혔던 포옛과 바그너, 두 명의 외국인 감독을 면접했지만,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개인적 판단이 너무 많이 개입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임생/기술총괄이사 :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고 자신들의 확고한 철학 있는 것 존중하지만 그걸 바탕으로 홍 감독보다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으며.]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받아들인 과정 역시 논란을 불러냈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지난 3월) : 아무래도 저는 10년 전에 이 위치에서 한 번 아픔이 있었던 거였고 이 사람들이 예의가 없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울산 감독직을 놓지 않겠다던 약속을 이틀 만에 저버리자 축구 팬들 반응은 차갑습니다.

한창 시즌 중에 감독을 대표팀에 뺏기게 된 울산 팬들은 "협회의 결정은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라며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하다"고 성명서를 냈습니다,

[화면제공 울산HDFC 캡틴파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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