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팀 코리아' 남자농구 대표팀, 선수들 200% 이상 잘했다.. 2028년 올림픽 도전

김학수 2024. 7. 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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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 안준호 감독이 '우보만리'의 자세로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으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2월 남자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은 "이번 일본 원정에 나간 선수들은 한국 남자농구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우리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중장기 계획을 갖고 차근차근 '우보만리' 자세로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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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인터뷰하는 안준호 감독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 안준호 감독이 '우보만리'의 자세로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으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준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5일과 7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국가대표와 두 차례 원정 경기를 갖고 8일 귀국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에서 일본 26위, 한국 50위로 차이가 나는 데다 일본은 이달 말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린 상태여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 원정길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5일 1차전에서 85-84로 승리했고, 7일 2차전도 80-88로 졌지만 비교적 팽팽히 맞섰다.

특히 이정현(소노)은 1차전에서 3점슛 6개로 27점을 넣었고, 2차전도 26점을 기록하며 대표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우리 대표팀은 1996년생 변준형(상무)을 제외하면 나머지 11명이 모두 1999년∼2001년생 젊은 선수들로 구성해 이번 일본 원정 평가전을 통해 경험을 쌓는 소득도 올렸다.

안준호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일본은 올림픽에 나가는 팀이기 때문에 훈련량도 많았고, 조직력도 탄탄했다"며 "우리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했고, 연습 기간도 4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패기와 투혼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남자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은 "이번 일본 원정에 나간 선수들은 한국 남자농구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우리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중장기 계획을 갖고 차근차근 '우보만리' 자세로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5년 FIBA 아시아컵 본선까지지만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남자 농구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을 올림픽 본선에 도전할 정도로 올려놓겠다는 의지다.

기념촬영하는 남자농구 대표팀
그는 이번 대회 선전의 비결로 '원 팀 코리아' 정신을 들었다.

안 감독은 "팀보다 훌륭한 개인은 없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강조했고, 선수들은 또 그 이상으로 100%, 200% 좋은 팀워크를 이뤄 응집력이 강한 경기력을 발휘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수훈 선수 1명만 꼽아달라'는 부탁에 "12명 다 수훈 선수지만 한 명을 굳이 뽑는다면 역시 이정현"이라고 답한 그는 "우리나라를 넘어서 아시아 에이스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안 감독은 "이정현은 긴 3점슛 거리 등 공격 루트가 다양하고, 수비 집중력도 뛰어나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보완할 점으로는 "역시 이번 일본 원정에서도 제공권을 많이 내줬는데 장신자 발굴과 육성이 매우 시급하다"며 "어제 2차전에서 일본 귀화 선수에게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내준 만큼 우리도 귀화 선수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목했다.

프로농구 삼성 사령탑 시절에도 인터뷰에 사자성어를 자주 인용했던 안 감독은 '사자성어로 평가해달라'는 부탁에 옥이나 돌을 갈아서 빛을 낸다는 뜻의 "절차탁마"라고 답했다.

안 감독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준 어린 선수들이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인데 앞으로 부지런히 깎고, 다듬고, 자르면서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남자농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가 11월 열리는 FIBA 아시아컵 예선을 앞두고 재소집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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