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만 유명 유튜버, 먹방 다음날 '급사'…필리핀은 '먹방' 금지 검토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필리핀의 유명 유튜버가 '먹방'을 한 다음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필리핀 당국은 먹방 콘텐츠 금지 검토에 나섰다.

필리핀의 유명 유튜버가 '먹방'을 한 다음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필리핀 당국은 먹방 콘텐츠 금지 검토에 나섰다.사진은 동즈 아파탄 먹방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 '동즈 아파탄']

현지 매체 인콰이어러는 8일(현지시간) 테오도로 헤르보사 필리핀 보건장관의 말을 인용해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유명 먹방 유튜버 '동즈 아파탄'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당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먹방 콘텐츠 금지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헤르보사 장관은 "(먹방 유튜버들이) 건강하지 않은 행태를 필리핀 국민에게 홍보하고 있다"며 "그들(먹방 유튜버)은 사람들이 대식가처럼 먹도록 만들고 있다.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는 뭔가를 통해 돈을 버는 짓은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사람이 왜 숨졌는지 먼저 조사하고 이런 행위를 건강에 안 좋다는 이유로 건강 관련 규제 당국이 금지할 수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는 기본적으로 '음식 포르노'이기 때문에 (필리핀)정보통신기술부에 이런 사이트들의 차단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의 유명 유튜버가 '먹방'을 한 다음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필리핀 당국은 먹방 콘텐츠 금지 검토에 나섰다.사진은 동즈 아파탄 먹방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 '동즈 아파탄']

앞서 47만 명의 페이스북 팔로워 가진 유명 먹방 유튜버 아파탄은 치킨·쌀을 조리해 먹는 먹방 영상을 올렸다가 다음날인 지난달 14일 심장마비로 숨졌다.

이에 필리핀 보건부는 아파탄의 사망과 먹방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먹방과 사망의 연관성이 밝혀질 경우 SNS 플랫폼 등에서 먹방 콘텐트 금지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