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법사위서 '탄핵 청원 청문회' 준비 돌입

2024. 7. 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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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과 관련해 청문회 준비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9일) 야당의 주도 아래 청문회 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입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소속 법사위 위원들은 오늘(9일) 오후 2시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안건을 상정할 계획입니다.

이어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서류제출 요구, 증인 및 참고인 출석 요구 건 역시도 각각 의결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30일 안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안건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 청원은 지난 달 20일 시작돼, 현재까지 130만 명이 동의한 상태입니다.

이번 청원에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 등 5가지 이유와 함께 '탄핵 소추안 발의'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민주당은 해당 국민 청원이 상임위 회부 요건을 충족한 만큼, 법사위 청문회 등 자체 심사를 즉각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채 상병 사망 1주기인 19일에 수사 외합 의혹 관련 청문회를, 26일에는 김 여사의 주가 조작과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한 청문회를 각각 개최하겠단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 "김건희 여사가 장마철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라고 반박하며, 야당이 탄핵 사유가 없음에도 국민청원을 악용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대통령 탄핵안이 실제 발의될지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청원 타당성 검증' 과정을 통해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박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야 간 갈등 구도는 계속해서 고조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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