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채상병 순직' 임성근 무혐의에 한동훈 겨냥 "순진한 분"

하지현 기자 2024. 7. 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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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9일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한 것과 관련, 제삼자 '채상병 특검'을 주장한 한동훈 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임성근 사단장이 무협의 불송치됨에 따라, 박정훈 수사단장이 주장하는 수사외압도 성립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며 "바로 이 때문에 우리 당이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는 당론을 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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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삼자 채상병 특검' 주장한 한동훈 저격
"야 전략 말려들어…탄핵 파도 넘기 역부족"
[광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9일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한 것과 관련, 제삼자 '채상병 특검'을 주장한 한동훈 후보를 저격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를 겨냥해 "문제는 우리 당내에 민주당 전략에 말려든 순진한 분이 있다는 사실"이라며 "지피지기 백전불태(상대를 알고 자기를 알아야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성근 사단장이 무협의 불송치됨에 따라, 박정훈 수사단장이 주장하는 수사외압도 성립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며 "바로 이 때문에 우리 당이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는 당론을 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계속 특검만을 주장했다. 자기들이 만든 공수처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특검'을 하자는 민주당의 의도는 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빌미를 찾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숱하게 민주당을 상대하고, 당의 분열을 경험해 보고, 민주당의 의도를 꿰뚫어 본 후보들이 단호하게 반대하는 특검을 (한 후보) 혼자 받아야 한다고 한다"며 "경험과 판단력이 부족한 탓에 총선도 참패했는데, 특검과 탄핵이라는 거센 파도를 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치 경험이 더 필요한 사람에게 거대하고 무도한 야당을 상대로 하는 싸움을 지금 맡기는 것은 우리 당을 위험한 실험대에 올리는 것"이라며 "소중한 인재를 보호하고 성장시키려면 다른 정치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8일 해병대 1사단 7여단장 등 6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임 전 사단장 및 현장 간부 2명 등 3명은 불송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임 전 사단장에게 채 상병 사망의 책임과 직권남용 혐의 등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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