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날두’ BBC 옹색한 뒷북 해명···“호날두 조롱, 공격 아닌 단순한 말장난”
포르투갈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의 페널티킥 실축을 조롱하는 자막으로 논란을 일으킨 영국공영방송 BBC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를 조롱하려는 의도가 아닌 재미를 위한 ‘말장난’이었다고 했다.
BBC는 9일 공식 성명을 통해 “자막의 의도는 단순히 말장난을 하려는 것이었다. 오늘의 경기 분석 그래픽에서 여러 번 그렇게 했다. 호날두를 향한 공격은 없었다”고 밝혔다. BBC는 “우리 분석 스튜디오에서 호날두를 비판하는 데 결코 과장하지 않았으며 항상 그를 존경했다”고 설명했다.
BBC는 지난 2일 포르투갈과 슬로바키아의 16강전에서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미스티아누 페날두’(Misstiano Penaldo)라는 캡션을 달아 비판을 받았다. 전 첼시 수비수 존 테리는 “창피하다”고 쏘아붙였고, 전 애스턴빌라 공격수 가비 아그본라허도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BBC는 조롱 의도가 아니라면서 호날두를 방송 내내 존중해왔다는 것을 구구절절하게 부연했다. “1. 호세 폰테가 호날두의 훈련에 대한 헌신을 강조하며, 그것이 그가 ‘역대 최고 중 한 명’인 이유라고 말했으며, 2. 하프타임에 게리 리네커 와 앨런 시어러는 호날두의 움직임에 대한 긴 분석을 했고, ‘완전히 환상적’이라고 칭찬했다. 3. 승부차기 이후, 리네커와 시어러는 모두 호날두의 용기와 자신감을 언급하며 앞으로 나서서 페널티킥을 찼다 4. 전문가들은 호날두를 지나치게 비판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프로그램 전반을 살펴보면 그에 대한 어조는 일관되게 존중적이었다.”
이렇게 경기 내내 호날두를 존중했다고 밝힌 BBC는 “그러나 우리는 일부 시청자가 그래픽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피드백은 제작팀에 전달되어 향후 작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포르투갈은 57위 슬로베니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포르투갈 주장 호날두는 연장전에 찾아온 페널티킥 기회를 실축하면서 하마터면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될 뻔했다. 다행히 연장 이후 승부차기에서 페널티킥을 넣고 골키퍼 디에구 코스타의 신들린 선방으로 승리하면서 호날두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세계적인 공영방송사의 호날두에 대한 ‘자막 비하’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실수인지 의도인지 어떤 입장도 내지 않았던 BBC는 일주일이 지나서야 “말장난”이라고 해명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슬로베니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으나 프랑스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6번째 유로 대회에서 호날두는 처음으로 골을 넣지 못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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