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보도 가로지른 택시, 쌩쌩 오토바이…여기가 '대중교통 전용지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 최초 '대중교통 전용지구'인 연세로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중교통 전용지구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일반 차량과 이륜차 등이 뒤섞여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것.
6년간 신촌에 거주한 유모씨(28)는 "혹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해제되면 통행 차량이 많아질까 걱정된다"며 "이 일대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일시 해제하고 일반 차량과 택시 등 차량의 통행을 허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지난 5일 오후 4시30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버스와 16인승 이상 승합차·긴급차량·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시간이지만 일반 차량과 택시가 자유롭게 통행한다. 오토바이들도 자유롭다. 한 택시는 보도 전용 구간을 가로질러 건너편의 골목으로 들어선다.
서울시 최초 '대중교통 전용지구'인 연세로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중교통 전용지구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일반 차량과 이륜차 등이 뒤섞여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것.
연세로의 '대중교통 전용지구' 구간은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부터 연세대 정문까지 550m에 설정됐다. 2014년 서울시 첫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됐다. 도로에는 '버스 전용'이라는 흰 글씨가 큼지막하게 있다.
이곳은 버스와 16인승 이상 승합차·긴급차량·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다. 일반 차량과 이륜차는 제한되고 택시와 사전 허가 조합 차량은 새벽 시간대와 일부 시간 등에 한시적으로 통행 가능하다.
보행자들은 안전을 위해 이곳이 대중교통 전용지구 취지대로 운영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신촌 인근에서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30)는 "밤이나 주말 저녁에는 사람이 많은데 차량이 없을 때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6년간 신촌에 거주한 유모씨(28)는 "혹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해제되면 통행 차량이 많아질까 걱정된다"며 "이 일대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방치된 '대중교통 전용지구'에 대한 당국 입장은 미온적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일시 해제하고 일반 차량과 택시 등 차량의 통행을 허가했다.
당시 서대문구청이 KB국민카드와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해제했을 때 25만4757원에서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재개했을 때 23만9215원으로 약 6.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교통 전용지구 재시행으로 신촌 상권의 점포당 월평균 카드 매출액이 약 280만원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매출 증가 요인이 연세로 차량 통행 때문인지,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것인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초 올해 6월까지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존속 혹은 폐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연세로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유동 인구가 줄어드니 입점한 대기업조차 나가려는 추세"라며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데 지금은 답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출소' 정준영, 프랑스 목격담…"여자 꼬시면서 한식당 열 거라고" - 머니투데이
- 15년째 지적장애 조카 돌봤는데…"결혼할 거면 데려가 키우라고" - 머니투데이
- "아내가 머리 수차례 밟고, 집안은 아수라장" 외벌이 남편 폭로 - 머니투데이
- 형은 사생활 논란인데…허훈, 마사지 중인 근황 "파이팅" - 머니투데이
- "전기 끊겨 울던 연예인에 돈 줬더니"…박상민, 뒤통수 맞은 사연 - 머니투데이
- "시세차익 25억"…최민환, 슈돌 나온 강남집 38억에 팔았다 - 머니투데이
- 정준하 "하루 2000만, 월 4억 벌어"…식당 대박에도 못 웃은 이유 - 머니투데이
- 박나래, 기안84와 썸 인정…"깊은 사이였다니" 이시언도 '깜짝' - 머니투데이
- "700원짜리가 순식간에 4700원"…'퀀타피아 주가조작 의혹' 전직 경찰간부 구속 - 머니투데이
- "수능 시계 잃어버려" 당황한 수험생에 '표창 시계' 풀어준 경찰 '감동'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