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힘 5·18과 4·3에 죄없어, 구걸말자…민주당 호남 착취 밝힐 것"
"흔해빠진 복합쇼핑몰도 못 짓게…민주, 호남 가스라이팅에 종북·운동권 배만 불려"
"좌파독재로 헌정질서 붕괴 직전…계파·사심없는 내가 당대표 돼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우리 당이 5·18을 부정하나, 민주화 정신을 부정하나, 제주 4·3 사건의 아픔을 모르나. 아니다. 절대 아니다"라며 "이제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 등에) 비굴하게 끌려다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당을 향해 호남에서의 '당당한 보수'로 공세적 접근을 촉구한 것이다.
나경원 후보는 8일 오후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호남·제주권 합동연설회 정견발표에서 자신을 22년간 좌파에 맞선 후보로 소개하면서 "의회 장악해서 폭주하는 민주당, 대한민국 전체를 집어 삼켜서 우리 자유민주주의 무너뜨리고 대통령 탄핵시키고 좌파독재 할까봐, 정말 무서우시죠. 맞다. 국가적 위기다. 대한민국 헌정질서 붕괴 직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신 못차리고 치고박고 싸우고, 줄세우고 줄서고, 이래가지고 우리가 이재명의 민주당 이길 수 있겠나. 이래서는 정권재창출, 어림도 없다"며 "하나되는 국민의힘 원하신다면 저 나경원, 계파없고 사심없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호남 당심을 향해선 "호남을 잘 아는 사람, 호남에서 밭 갈고 소 키운 사람들이 국민의힘에서 제대로 정치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일례로 "호남 몫의 비례대표부터 호남 당원과 국민이 직접 뽑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또 "이제 더 이상 비굴하게 끌려다니면 안 된다. 우리 국민의힘이 5·18을 부정하나. 민주화 정신 부정하나. 제주 4·3사건의 아픔을 모르나"라며 "절대 아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마치 죄지은 마냥 무릎꿇고, 고개 숙이고, 구걸하고 그래야하나. 그런거 싫다.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는 "민주당이 짜놓은 프레임에 갇혀서 보여주기, 쇼잉이나 해서 점수딴다? 질질 끌려다니면 한없이 끌려다닌다. 저는 당대표 되면 호남에서 당당하게 정치하겠다. 호남 경제 발전시키고, 호남 주민들 행복하게 해드려서 선택받겠다"며 "민주당의 호남 가스라이팅 그 실체를 낱낱이 밝히겠다. 전국에 흔해빠진 복합쇼핑몰조차 못 짓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호남 지자체들, 혈세로 종북세력, 운동권 잔재 세력이나 등따시고 배부르게 해주느라 열심이다. 제가 민주당의 호남착취, 완전히 끝내겠다"고 했다. 아울러 "광주는 국가 인공지능 혁신거점이 된다. 전남 농수축산업을 미래 생명산업으로 대전환한다. 전북이 이차전지·바이오 산업의 선도지역이 된다. 제주, 디지털 세대 트렌드에 맞는 관광산업 중심지 된다"고 비전을 내세웠다.
당 운영 구상에 대해선 "제가 우리 국민의힘에 들어온지 22년이다. 누구보다도 당을 잘 알고 있다. 뭘 어디서부터 고치고 바꿔야 할지, 어떤 사람에게 무슨 일을 맡겨야 할지"라며 "스타트업 국민의힘으로 재탄생시키겠다. 구태한 형식과 질서, 전부 없앨 것이다. 불필요한 조직, 부서, 예산, 사라질 것입니다. 사람에 투자하고 인재를 기르겠다. 실무형, 현장형, 행동형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 후보는 "당원 여러분,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당에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 일단 이재명부터 잡아야 하지 않겠나. 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끌어내린 장본인이다. 이재명 기필코 우리 정치권에서 퇴출시키겠다"며 "윤석열 정부 성공해야 보수재집권 가능하다. (대통령과) 사사건건 충돌하는 당대표, 눈치보고 끌려다니는 당대표, 집구석이 온전하겠나"라고 한동훈·원희룡 후보와 각세웠다.
나아가 "우리 당의 무기력을 깨겠다. '끝까지 할 수 있는 건 다해보자, 국민을 우리편으로 만들 때까지 싸우자' 패스트트랙 투쟁 야전사령관 출신 나경원이 강인한 국민의힘 약속한다"며 "본진이 탄탄해야 확장도 가능하다. 역대 보수정권, 자랑스러워해야 합니다. 이승만-박정희 바로세우기,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친이-친박하다 탄핵당하고 당이 망했다"면서 "낡아빠진 파벌정치 끝장내겠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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