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골 먼저 넣고 무승부, 반등 ‘동력’은 어디에…최하위 전북, 당연한 ‘생존’은 없다

박준범 2024. 7. 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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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생존'은 없다.

전북 현대는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2골을 넣은 뒤 수비 라인을 내리며 상대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하다.

전북은 지난달 인천 유나이티드(2-2 무)전에서도 먼저 2골을 넣고 내리 2실점 해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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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왼쪽에서 첫 번째)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당연한 ‘생존’은 없다.

전북 현대는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20라운드 FC서울과 맞대결에서 충격의 1-5 패배를 겪은 뒤 다시 한번 승리에 실패했다.

전북은 이날 전반 20분 송민규의 선제골과 후반 8분 티아고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대전의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끝내 막지 못했다. 후반 22분 윤도영이 얻은 페널티킥을 천성훈이 성공, 이어 후반 45분에는 김준범에게 재차 실점하며 승리를 다시 놓쳤다.

김두현 감독 체제에서 리그 7경기에서 3무4패의 부진이다. 코리아컵까지 포함하면 8경기 3무5패다. 김 감독은 부임하면서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를 강조하며 전북의 반등을 자신했다. 그러나 부임 후 일부 변화가 있긴 했으나 결과물을 얻어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북은 2골을 넣은 뒤 수비 라인을 내리며 상대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하다.

전북 선수단이 7일 대전전에서 티아고의 득점 이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지난달 인천 유나이티드(2-2 무)전에서도 먼저 2골을 넣고 내리 2실점 해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전북이 자랑하는 승리 ‘DNA’는 온데간데없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주장 김진수가 음주 징계 후 퇴장당하고, 서울전 대패 후에는 박재용, 정민기, 정태욱 등 3명이 서울 술집을 찾는 등 논란도 이어졌다.

대전전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던 수비수 홍정호가 돌아오고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박진섭도 복귀했지만 2골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최하위 전북(승점 17)은 11위 대전(승점 19)과 격차를 2점으로 유지하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까지는 12경기가 남았다.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해서는 정말 진흙탕 싸움을 펼쳐야 한다. 더욱이 전북은 오는 9월부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도 치러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지만, 대회를 병행하는 선수들의 체력 문제는 대두될 수밖에 없다.

최대한 승점을 벌어놔야 하는데, 최하위 벗어나는 데 여념이 없다. 더욱이 전북은 이전처럼 여름 이적시장에서 ‘빅네임’ 영입으로 반전을 꾀하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대전전이 끝난 뒤 생존 여부에 대해 “아직 논의하기엔 이르다. 우리는 당연히 살아남아야 한다.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당연한 ‘생존’은 없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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