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모디-푸틴 정상회담 앞두고 인도에 "직접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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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는 것과 관련해 인도에 러시아와의 밀착을 우려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모디 총리의 공개 발언을 보고 무슨 대화를 하는지 봐야겠지만, 우리는 인도에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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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국무부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는 것과 관련해 인도에 러시아와의 밀착을 우려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모디 총리의 공개 발언을 보고 무슨 대화를 하는지 봐야겠지만, 우리는 인도에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우려를 직접적으로 전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인도와 다른 나라들이 러시아와 관계를 맺을 때 러시아가 유엔 헌장을 존중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디 총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년 만에 방러한 모디 총리를 관저로 초대해 차를 마시며 담소했다. 공식 정상회담은 9일로 예정돼 있다.
모디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이 양국 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는 데 확실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비판하지 않고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은 인도에 러시아와 거리를 두라고 압박해 왔지만, 인도는 러시아와의 오랜 우호 관계와 경제적 이해관계를 이유로 그 압력에 저항해 왔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부터 인도의 가장 큰 무기 공급국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무기와 군사 장비 공급 능력이 약화하면서 인도도 다른 선택지를 찾고 있다.
미국은 일본·호주와 함께 쿼드(Quad)의 일원인 인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대항하는 균형추 역할을 하길 바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모디 총리는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방·첨단기술·무역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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