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 모라타에 3년 계약 제안...선수는 “스페인에서 행복하지 않아”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7. 9. 08: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C 밀란이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주전 공격수인 알바로 모라타(31, AT 마드리드)를 새로운 팀의 핵심 스트라이커로 선택했다.

이탈리아 언론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9일(한국시간) “AC밀란이 새로운 중앙 공격수로 스페인의 모라타를 선택했다. 모라타는 2027년까지 연간 연봉 400만 유로(약 60억 원)에 계약되어 있으며 유로 대회에 집중하기 위한 시간을 갖고 있다. 또한 마드리드를 떠나는 것에 열려 있다”며 AC 밀란이 모라타에게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는 앞서 모라타가 “스페인에서는 행복하지 않다”고 밝히며 AT마드리드를 떠날 의사를 밝힌 것에 주목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AC밀란은 현재 AT 마드리드를 떠나려는 의사를 밝힌 모라타에게 2027년까지 연봉 총액 1200만 유로(약 180억 원)를 보장하는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스페인 출생의 31세의 스트라이커인 모라타는 어느덧 저니맨의 상징이 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소년 팀에 입단했던 모라타는 이후 성인 레벨 전에만 헤타페,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을 거쳤다. 이후 2010년 레알 1군에서 데뷔한 이후 벌써 5개 팀을 거쳤다.

클럽과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총 208골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유벤투스에서 59골, 아틀레티코에서 58골, 레알에서 31골, 첼시에서 24골,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36골을 넣었다.

190cm라는 장신의 체격 조건에 좋은 박스 움직임, 침투 능력, 제공권, 좋은 슈팅 능력 등을 보유한 만능형 공격수에 가깝다. 이탈리아, 스페인, 잉글랜드의 최정상급 클럽들이 모두 모라타를 영입한 것은 그만큼 그가 가진 능력이 다재다능해서였다. 하지만 커리어 내내 부족한 골 결정력이 모라타에 대한 의구심도 남기게 했다.

하지만 AC밀란은 모라타를 파울로 폰세카 신임 감독 체제 핵심 공격수로 낙점했다. 실제 지난 8일에는 AC 밀란 출신의 전설적인 공격수이자 구단 고문으로 활약 중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우리는 공격수를 위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며, 가능한 빨리 실현되기를 바란다.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목표로 하는 미스터 X가 있다”며 간접적으로 모라타의 존재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또한 파울로 폰세카 신임 감독 역시 “우리가 원하는 공격수는 마지막 30m 안의 박스 안에서 플레이할 줄 알고, 공간이 없어도 능숙하게 플레이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런 올바른 특성을 가진 스트라이커를 데려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박스 안에서 플레이하는 팀이 되려면 강하고 높은 퀄리티의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폰세카 감독은 “우리는 원하는 선수가 누구인지 알고 있으며, 곧 이곳에 있을 것이다. 지금은 수비수보다 공격수가 우선순위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곧 그 선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모라타에 대한 이름만 언급하지 않았을 뿐 구단의 영입 1순위 후보로 삼고 있다는 뜻이었다.

모라타의 1300만 유로(약 195억 원)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은 이적을 충분히 가능케하는 요소다. 여러 세부적인 세금 문제 등이 남아있지만, AC 밀란이 해당 금액을 지불한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과는 별개의 협상을 거칠 필요가 없다. 모라타와의 개인 합의만 마치면 이적이 완료된다.

사진=ⓒAFPBBNews = News1
현재 양측의 조건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좁힐 수 없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C밀란이 3년간 1200만 유로 수준의 계약을 제시한 반면 모라타 측은 4년 동안 연간 연봉 500만 유로 수준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는 게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측의 설명이다.

모라타가 스페인과 마드리드를 떠나려는 뜻은 점점 확고해지는 모양새다. 앞서 스페인 언론들을 통해 모라타가 시즌 후반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반전 종료 전 교체된 것에 대해 큰 불만을 갖게 됐다는 보도가 알려진 바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실제로 모라타는 과거 스페인의 다른 언론 엘 문도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에서는 행복하기 어렵다. 항상 누군가가 비판하기 위해 무언가를 말한다”면서 자국의 문화를 직격으로 꼬집은 이후 “다른 나라에서 더 행복할까? 그렇다, 의심할 여지 없이. 특히 사람들이 나를 존중하기 때문에. 스페인에서는 어떤 것도 누구도 존중받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남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떠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시즌 모라타는 48경기 21골 4도움으로 자신의 커리어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스페인 팬들은 여전히 자국 국가대표팀의 대표 스트라이커에게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는 게 이탈리아 언론의 설명. 프랑스와 준결승전 등에서도 출격할 가능성이 높은 모라타가 AC 밀란으로 향하게 될지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