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기 지루해? 그럼 보지마” 디디에 데샹 감독, “음바페, 스페인전에서 110% 제몫할 것”

김세훈 기자 2024. 7. 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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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에 데샹, 킬리안 음바페가 지난 5일 포르투갈을 꺾고 유로2024 준결승행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프랑스 경기가 지루하다고? 그럼 다른 경기를 봐라.”

프랑스 남자축구대표팀 디디에 데샹 감독이 유로2024 준결승 스페인전(한국시간 10일 오전 4시)을 앞두고 한 말이다.

데샹 감독은 9일 독일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플레이가 선수들의 면면을 고려하면 지루하다’는 스웨덴 기자의 평가에 대해 “프랑스가 스웨덴으로 변장했나”라고 농담을 던진 뒤 “지루하다면 다른 경기를 봐라. 우리 경기는 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데샹 감독은 “이번 유로 대회는 특별하다. 모든 사람에게 매우 어렵고, 골도 적게 나오는 등 과거와 다르다”며 “우리는 우리나라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동안, 프랑스 남녀를 행복하게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웨덴 사람들이 지루해하는 것은 나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유로2024에서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480분 동안 오픈 플레이에서 직접 넣은 골이 없다. 두 골이 상대 자책골이었고 한 골은 킬리암 음바페의 페널티킥골이었다.

데샹은 조별리그 1차전 오스트리아전에서 코뼈가 부러진 킬리안 음바페에 대해 “그가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음바페는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엄청난 공포’라고 표현했고,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는 피곤해 교체를 요청해 들어줬다”고 말했다. 데샹 감독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것은 시야가 변한다는 의미”라며 “부기가 가라앉았고, 뼈는 강해지고 있지만, 몇 주, 몇 달 동안은 마스크를 쓰면서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샹 감독은 “그가 약간 상태가 안 좋더라도, 그는 스페인전에 출전할 것”이라며 “음바페가 스페인전에서 110% 기량을 발휘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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