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종목소개] 탁구

하근수 기자 2024. 7.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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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임종훈·장우진·조대성, 女 신유빈·전지희·이은혜
중국 맞설 유일한 대항마 한국…12년 만 메달 조준
[서울=뉴시스] 탁구 국가대표 임종훈-신유빈 조. 2024.06.30.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탁구가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꿈꾼다. 특히 금메달을 위해선 만리장성을 넘어야 한다.

탁구는 1988 서울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에는 남녀 단식과 남녀 복식(4개 종목)으로 진행됐지만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복식이 단체전으로 변경됐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혼합 복식이 추가되면서 현재 총 5개 종목으로 진행되고 있다.

단식은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각 게임에서 먼저 11점을 획득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만약 10-10 동점이 이뤄질 경우 듀스를 통해 2점 차로 앞선 팀이 승리한다.

단체전은 4개의 단식 경기와 1개의 복식 경기가 각각 5전 3선승제로 구성된다. 복식 경기는 출전한 선수들이 한 번씩 번갈아 가며 공을 쳐야 하는 규칙도 있다.

[서울=뉴시스]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당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탁구 강국은 중국이다.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지난 아홉 차례 대회 동안 총 60개의 메달을 땄고 이 중 32개가 금메달일 만큼 압도적이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의 탁구 종목 메달 숫자(55개)를 더해도 밀릴 정도다.

유일하게 중국과 맞설 수 있는 대항마가 한국이다.

한국 탁구는 1988 서울 올림픽(4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5개), 1996 애틀랜타 올림픽(2개), 2000 시드니 올림픽(1개), 2004 아테네 올림픽(3개), 2008 베이징 올림픽(2개), 2012 런던 올림픽(1개)에서 총 18개의 메달(금 3개·은 3개·동 12개)을 거머쥐었다.

1988 서울 올림픽 당시 남자 단식 유남규(한국거래소 감독)와 여자 복식 현정화(한국마사회 감독)-양영자 조는 올림픽 탁구 초대 금메달리스트에 올랐고, 2004 아테네 올림픽 당시 남자 금메달을 차지했던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이 대표적이다.

[싱가포르=신화/뉴시스] 탁구 국가대표 임종훈-신유빈 조. 사진은 지난 3월 싱가포르 스포츠 허브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4 혼합 복식 결승전' 당시. 2024.03.16.

한국 탁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지만 2020년대에 접어들어 세계적인 수준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이 늘었다.

남자 대표팀은 장우진(무소속), 조대성(삼성생명), 임종훈(한국거래소)으로 구성됐다.

여자 대표팀은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가 출전한다.

기대주는 혼합 복식 임종훈-신유빈 조다.

임종훈-신유빈은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일본) 조와 왕추친-쑨잉사(중국) 조 다음 혼합 복식 최강을 다툴 만큼 저력을 갖췄다.

비록 지난 5일 'WTT 스타 컨텐더 방콕 2024' 8강에서 탈락하며 하리모토-하야타에 세계랭킹 2위 자리를 내주게 되면서 2024 파리 올림픽 2번 시드를 놓쳤지만 여전히 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다.

지난달 임종훈은 기자회견을 통해 "라켓을 잡고 20년 만에 나가는 올림픽이다. 스스로에게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선수들을 이기고 금메달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생애 두 번째 올림픽을 앞둔 신유빈은 "처음 나갈 때와 지금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며 "2번 시드가 중요하지만 우리 경기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탁구 국가대표 장우진. 사진은 지난 2월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준결승 당시. 2024.02.24. bluesoda@newsis.com

임종훈과 신유빈 외에도 깜짝 메달을 노리는 선수들이 있다.

남자 세계랭킹(이하 9일 기준) 13위 장우진은 한국 남자 탁구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으며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단체전 4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

2002년생 유망주 조대성은 남자 세계랭킹 20위로 지난 2022년 대한탁구협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생애 첫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마카오=신화/뉴시스] 탁구 국가대표 전지희. 사진은 지난 4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컵 마카오 2024' 당시. 2024.04.18.

전지희는 여자 세계랭킹 14위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을 경험한 베테랑으로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세계랭킹 41위 이은혜는 1988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영자의 수제자로 알려진 선수이며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등극해 파리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탁구는 오는 19일까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강화훈련에 집중한다.

금빛 스매시를 노리는 대표팀은 오는 20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올림픽을 시작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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