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표 비관론자 “美증시, 대선까지 10% 조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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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알려진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 투자책임자(CIO)가 하반기 시장이 크게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윌슨 CIO는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 기업 실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정책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3분기 변동성이 커져 현 시점부터 오는 11월 대선 사이에 시장이 10% 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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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변동성 확대…대선까지 10% 조정”
대선·금리 경로 등 불확실성 확대 배경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알려진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 투자책임자(CIO)가 하반기 시장이 크게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개장 직후 5583.11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5.66포인트(0.10%) 오른 5572.85에서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수혜주 급등에 힘입어 S&P500 은 올 들어 17.5% 상승했다.
계절적으로 변동성이 극심한 3분기에 들어서 랠리가 과열됐다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월가의 전문가들은 점점 신중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스콧 루브너 상무도 “기업 실적이 실망스러울 경우 주식 시장이 8월 초부터 고통스러운 2주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앤드류 타일러 미국 시장 인텔리전스 책임자는 최근 경제 지표 약화로 인해 강세장에 대한 확신이 다소 줄었다고 밝혔고, 시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미 주식 전략가는 잠재적 후퇴를 경고하기도 했다.
월슨 CIO는 “지금부터 연말까지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연말 주가가 현 수준보다 추가 상승할 가능성은 20~25%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초 S&P500 목표치를 올해 4500포인트에서 2024년 중반까지 54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실제 지수는 그의 목표치를 훨씬 넘어섰으나 윌슨 CIO의 전망이 월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목표치 수정은 상당히 극적인 변화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월슨 CIO는 투자자들이 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해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10% 하락하면 이는 시장에 다시 진입할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지수 보다는 매출이익 규모가 크며, 높은 수익성과 우수한 재무구조를 가진 하이 퀄리티 주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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