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한동훈, 던킨 논란 때 사진 주며 이준석과 싸워달라 해" [한판승부]

홍혁의 2024. 7. 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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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사 문자 논란 핵심? 한동훈의 총선 패배 책임지지 않는 태도
- 김건희 문자, 형수님 도련님 인연 내려놓고 얘기할 정도로 절절해
- 총선 위해 '사과하겠다'는 김여사 문자 무시는 지도부의 직무유기
- 김건희 여사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문자, 그 자체로 이미 공적 사안
- 문자 읽씹, 고의면 '영부인 악마화'와 '尹 차별화'로 본인 대선 행보
- 문자 공개가 전대 개입? 선거 때는 모든 의혹들이 다 튀어나와
- 지난 총선 '한동훈 측근 팀'이 비례 공천… 자료 공개 준비도 됐다
- 한동훈은 지금 거짓말하고 있어… 바로 잡기위해서 나왔다
- 전당대회 연기하자? 일정과 유불리는 당 선관위가 알아서 할 것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저희 한판승부가 지난 목요일 김규완 논설실장을 통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김건희 여사 간의 문자 내용을 첫 번째 보도한 이후에 지난 주말 사이에 관련 논란이 더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고 다른 언론사에 추가 보도를 했고 또 할 예정인 상황입니다. 이 문자메시지, 당을 분열시키는 해당행위인 것이냐 아니면 대통령실의 당무개입이냐. 이른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 후보들 간의 공방도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이번 논란 어떻게 봐야 될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장예찬>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박재홍> 굉장히 오랜만에 나오셨습니다.

◆ 장예찬> 산전수전 다 겪고.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슈가 이슈인 만큼 바로 본론을 들어가보겠습니다. 저희가 지난주 목요일날 김규완 논설실장이 문자메시지 첫 번째로 단독으로 보도한 이후에 채널A가 5개의 문자까지 어제 추가로 공개를 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TV조선에서 원문이다라고 하면서까지 공개할 그런 상황인데 일련의 과정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장예찬> 저는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책임지지 않는다?

◆ 장예찬> 큰 틀에서 보면 지난 총선 패배, 기록적인 패배죠. 여기에 대한 책임을 말로만 지고 나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라는 태도로 다시 전당대회에 나온 것이 문제라고 보고 있고요, 정치적으로. 그리고 이 문자 사건으로 좀 좁혀서 들어가면 김규완 논설실장이 이걸 공개했을 때 그리고 논란이 됐을 때 그냥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끝날 문제였어요. 그 당시에는 내가 경황이 없었고 정무적인 판단 착오로 답장을 못했다. 돌아보니 내가 좀 미숙했던 것 같다라고 하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끝나는 문제인데 이걸 진실공방으로 가져간 건 한동훈 후보 자신이거든요. 또 다른 방송에 나와서 이게 사실상 사과 안 하겠다는 취지였다고 하니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는 국면이 되어버렸고 결국 또 이게 사실 지난 1월부터 여의도에서 많이 떠돌던 이야기들인데요. 취재가 완성되어서 타 방송사 언급해도 되죠?

◇ 박재홍> 언급하셔도 됩니다.

◆ 장예찬> 채널A나 TV조선 등이 보도한 문자 전문 내용을 보면 적어도 그냥 문자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건 어떻게든 사과 의사가 있고 모든 결정을 한동훈 위원장에게 위임했구나라고 느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걸 보고 계속해서 아니다, 사과 의사가 아니었다 내지는 공적 소통과 사적 소통은 다르다. 변명으로 일관하니까 사건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그냥 깔끔하게 사과하고 넘어가면 끝나는 문제인데 한동훈 후보도 그렇고 한동훈 후보의 캠프도 그렇고 사과하면 큰일 나는 것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정치가 처음이다 보니.


◇ 박재홍> 일단 어제 채널A 말씀하신 추가 보도한 5개의 문자메시지를 보면 주요 내용이 이렇습니다.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대통령과 1월 15일이라고 해서 보도된 내용인데 대통령과 전화해 보면 어떨지. 내심 전화 오는 걸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문자가 있었고 사과가 필요하다 하면 단호히 결심하겠다라는 문자. 이 내용은 저희가 보도했던 그런 내용인 것 같은데. 이런 문장들 어떻게 보셨습니까?

◆ 장예찬> 그리고 추가 후속 보도를 보면 더 절절한 문장들도 나오죠. 모든 게 제 불찰이고 책임이다. 그리고 제가 자격이 없어서 송구하다. 사과보다 더한 것도 하겠다. 이런 내용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이게 워낙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여러 고민은 들 수 있잖아요. 어떤 게 이 선거에 도움이 될지, 맞는 방향인지. 그 고민을 핑계로 이건 사과가 아니었다, 진정성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말꼬리 잡기예요. 정치권 어디에나 팬덤들이 있는데 팬덤들이 눈을 가려서 이거 사과 아니었다 하는 것 말고 그냥 정치적 호불호 없이, 지지 여부 없이 이걸 보면 적어도 이 다섯 통의 문자는 영부인으로서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지난 20년 가까운 형수님과 도련님의 인연인데, 사실. 그 모든 걸 내려놓고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할 정도면 더 이상 어떻게 더 낮아져야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낮은 자세로 사과하겠다. 모든 뜻을 일임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결과론적인 것을 차치하고 저는 알겠습니다라거나 상의해 보겠습니다라거나 이런 간단한 답장조차 하지 않은 것은 정치의 문제도 있지만 너무나 비정한 것이 아닌가. 저는 주위 사람들에게 책임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지 않는 사람이 국민에게 배신 안 하고 국민을 책임지겠다는 말을 믿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이제 1월 15일날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라는 부분. 그리고 1월 25일 문자. 큰마음먹고 비대위 맡아줬습니다. 제 잘못에 기인해서 그렇게 됐습니다. 미안합니다. 대통령은 격노하고 큰소리로 역정내서 그런 겁니다. 위원장님 상황 공감됩니다. 이런 상황입니다. 보면 사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영부인 사이가 어떤 지시관계는 아니잖아요.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라고 영부인이 이렇게 말했던 이유는 뭐였을까요.

◆ 장예찬> 그만큼 당이든 정부에든 폐를 끼치지 않고 부담을 끼치지 않고 좋은 방향을 찾아나가고자 했던 선의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많은 고민이 담겼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동훈 후보 캠프에서는 21일에 소위 말하는 당시 이관섭 비서실장, 윤재옥 원내대표의 3자 회동에서 사퇴를 요구받았기 때문에 이게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하지만 말이 안 되는 게 23일과 25일에도 문자가 갔잖아요. 죄송하다 이러면서 책임을 지겠다 하는 둥. 그러니까 3명이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와는 별개로 21일 이후에도 계속해서 메시지가 갔고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에 대해서마저도 내가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이해하겠다는 문구도 문자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이 이상 도대체 어떤 표현을 써야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여기에서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가 아니었다고 계속 말장난을 하는 것은 좀 어떤 비정함 이런 부분을 더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넘어갔으면 좋겠고요. 저는 사과하는 게 나았다, 사과하지 않는 게 나았다 이건 각자의 생각이 다르죠. 지금 저 같은 경우는 차라리 우리가 똘똘 뭉쳐서 이걸 정치공작으로 규탄하고 넘어갔어야 되는 게 그때도 맞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중요한 건 단일된 목소리거든요. 민주당은 그런 걸 참 잘해요, 원보이스를 내는 거.

그런데 우리는 비대위원이 마리 앙투아네트 하고 있고 또 이런 문자가 오가는 걸 모르는 저희 같은 사람들은 강경파가 있었고 이게 통일되지 않으니까 내부분열이 일어나면서 국민들 보기에 저 집구석 뭐 하는 집구석이야가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당대표였던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교통 정리를 명확하게 해 줄 필요가 있었던 거죠. 이 정도 문자를 받았으면 설득을 하든가 아니면 우리 뭉쳐서 이걸 정치공작으로 규탄하고 돌파하자 하든가. 지도부의 완전 직무유기였던 거죠, 이건.

◇ 박재홍>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게 김건희 여사가 정말 사과 의사가 있으셨으면 꼭 한동훈 비대위원장보다 더 큰 권력인 대통령실이 나서서 직접 사과를 하면 되는 거 아니었습니까? 왜 이렇게 한동훈 위원장에게 소통을 계속했어야만 했습니까?

◆ 장예찬> 제가 당 지도부 생활을 1년 정도 했습니다만 모든 지도부가 요구하는 게 정부, 여당 정무적으로 민감한 거 당과 상의해서 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이게 갑론을박이 있었어요. 그런 고민도 문자 내용 중 일부 묻어나오고.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 사과했다가 뭔가 실체보다 일이 더 부풀려져서 역풍이 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여러 고민이 있기 때문에 정무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당에게 이걸 위임하고 판단대로 하겠다. 다른 문장 필요없이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에서 끝나는 거잖아요. 그러면 공적 어느 라인을 이용해서 소통을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관섭 비서실장의 전화와 문자도 받지 않았다는 게 정설로 이미 굳어지고 있는데. 적어도 이 문자에 대해서 응답을 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끌어내서 저희 보수 진영의 정치인들과 스피커들이 한 방향을 볼 수 있게 깃발을 들어주는 게 지도부의 역할인 거거든요.

◇ 박재홍> 그 당시 그걸 못했다?

◆ 장예찬> 완전 우왕좌왕 했죠.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박재홍> 한동훈 후보가 지난 6일 토요일에 SBS 스토브리그에 나와서 공적인 의사소통과 논의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사적인 방식으로 관여하려는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어떤 영부인 관련 일이기 때문에 공적인 일로 처리되기를, 투명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 부분 어떻게 반박하시겠습니까?

◆ 장예찬> 영부인이 다른 문제에 대해서 문자를 보낸 게 아니라 본인의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사과 문제에 대해서 문자를 보낸 것이잖아요. 그 자체로 공적 사안이기 때문에 이걸 사적인 소통이다라고 말하는 걸 이해할 수 있는 국민들이나 정치인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미 드러났지만 검사장 시절에 그러면 검찰총장의 배우자였던 김건희 여사와 300여 차례 이상 메신저 소통했다는 거.

◇ 박재홍> 카톡으로?

◆ 장예찬> 그건 도대체 무슨 공적 소통인가요?

◇ 박재홍> 그 당시에는 총장과 연락이 되지 않아서 급한 연락을 위해서 했었다고 하지 않았었습니까?

◆ 장예찬> 그러면 지금 같은 경우는 대통령과 비대위원장 사이에 약간 갈등 문제가 있었을 때 사과의 주체이자 당사자가 될 수 있는 영부인이 사과하겠다고 연락했으면 그 전쟁 같은 총선 상황에서 이것보다 시급한 문제가 있나요? 여기에 대해서 사실 저는 우리가 핫라인이라는 말 쓰잖아요.

◇ 박재홍> 핫라인.

◆ 장예찬> 정상끼리도 핫라인을 가동한다. 미국과 핫라인을 개설했다. 마찬가지로 당대표 정도 되면 대통령실 정부 핫라인이 있어서 문자가 안 왔어도 먼저 그 핫라인으로 연락해서 설득을 하든 뭘 하든 입장을 맞춰야 되는데 문자가 오히려 먼저 왔는데 대응을 안 했다는 것은 고의라면 이건 대통령과의 차별화, 영부인 악마화와 대통령실과의 차별을 통한 나의 어떤 윤석열 아바타론이나 이런 것을 극복하기 위한 대선 행보라고 보여지고. 고의가 아니라면 정무 감각이 너무나 떨어지는 거죠.

◇ 박재홍> 그러면 이 모든 것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대선 행보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1월 15일 그 문자부터 다 무시했던 것이다?

◆ 장예찬> 제가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만약 고의라면 그런 오해를 사도 할 말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게 아니고서야 불구대천의 원수가 문자를 해도 다섯 번 문자하면 한 번은 답장할 것 같아요,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이렇게 명백한 읽씹을 거듭하면서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 검사, 검사 이미지를 좀 씻어내기 위한 주변 측근 그룹의 조언을 받았던 것이 아닌가 싶고. 그런 주변의 참고 그룹이나 측근 그룹이 우리 정통 보수와는 거리가 멀다는 의혹이나 문제제기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 같고요. 고의가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무적 대응인 거죠.

◇ 박재홍> 오늘 이제 장예찬 전 최고께서 채널A 정치시그널에 나와서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의원이 제기한 이슈에 대해서 굉장히 상세하게 설명을 하면서 이거 대응해 달라, 싸워달라고 하더라. 이건 공적 소통이냐, 사적 소통이냐라고 말씀하셨더군요.

◆ 장예찬> 저는 저에게 이준석 의원에 대해서 마크해 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 박재홍> 한동훈 위원장이 분명히 이준석 대표와 싸워달라고 말씀하셨던 거 맞습니까?

◆ 장예찬> 그걸 한동훈 캠프에서 부인 못 하고 있지 않나요? 제가 없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확인된 사실만 이야기하려 해요. 그런데 그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저는 그 당시 신분이 어떤 당직도 맡지 않고 있는, 경선을 준비하는 일개 후보였습니다. 아무 당직도 안 맡았어요, 최고위원 물러나고 나서.

◇ 박재홍> 전 최고위원이시니까.

◆ 장예찬> 그런데 그건 어쨌든 끝인 거잖아요, 물러난 순간. 그런데 당의 어떤 대변인실이나 또는 정무실이나 당대표실을 통하지 않고 직통해서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제가 방송 출연 많이 하는 스피커다 보니 이런 메시지를 요구하고 특히 이준석 의원에 대한 것. 대외적으로는 한동훈 위원장이 이준석 의원에 대해서 굉장히 거리두기를 했었죠. 의도적 무시전략이라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이준석 의원 공격력이 워낙 높다 보니. 그걸 되치기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저를 선택해서.

◇ 박재홍> 장예찬밖에 없었다?

◆ 장예찬> 심지어는 이준석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해명할 수 있는 사진도 보내고 막 그랬어요.

◇ 박재홍> 누가요?

◆ 장예찬> 한동훈 위원장이요.

◇ 박재홍> 한동훈 위원장이 사진까지 주면서 이거 하라고.

◆ 장예찬> 이거 이런 사진이고 이건 저렇고.

◇ 박재홍> 그게 무슨 사진이에요.

◆ 장예찬> 던킨도너츠 관련된 이슈 해명할 때. 그리고 이준석 의원이 기자들한테 나를 어떻게 말한다더라, 이런 이야기까지 하셔서 저도 당연히 그때는 우리 당의 비대위원장이고 저는 경선 준비하는 후보인데 비대위원장의 요청을 어떻게 마다하겠습니까?

◇ 박재홍> 이준석 전 대표를 한동훈 위원장이 굉장히 의식을 많이 하셨던 거네요, 그러면.

◆ 장예찬> 그건 들으시는 분이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경선 준비하는 일개 후보가 그렇게 열심히 스피커 역할을 했어요. 저는 그게 잘못됐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럼 그런 것이 공적 소통이라면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잖아요, 영부인의 대국민 사과라는 건. 이준석 의원 상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공적인 문제인 거죠.

◇ 박재홍> 이준석 전 대표의 던킨도너츠 비판에 대응하라고 사진까지 보냈던 분인데.

◆ 장예찬> 그것보다는 김건희 여사의 대국민 사과 의사를 밝히는 게 훨씬 더 공적이고 중요한 문제 아닌가요. 그러니까 저는 일관성을 가지자는 거예요. 우리가 일관성을 가지는 게 여의도 사투리에서 벗어나는 길인데 왜 이 소통은 공적 소통이고 저 소통은 사적 소통이라 읽씹해도 되는 거냐. 만약 김건희 여사와의 텔레그램 받은 게 사적 소통이라 일방적 읽씹했었어야 되는 것이었다면 저와도 그런 소통을 했으면 안 되는 거죠. 반대로 저에게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고 아무 당직이 없는 경선 준비하는 저에게 온갖 이슈에 대응하게 한 것이 정치인으로서 같은 진영에 있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김건희 여사가 직접 사과했다고 밝힌 것 또한 공적으로 다뤘어야 하는 거죠. 이게 모순이잖아요. 하나는 맞고 하나는 아니고. 그때그때 불리한 것 따라 바뀌지 말고 일관성을 가지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를 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 박재홍> 그러면 이준석 전 대표 관련 이슈 말고 혹시 또 한동훈 위원장이 당시에 장예찬 전 최고에게 주문했던 거 있었습니까?

◆ 장예찬> 그러니까 제가 막 새로운 폭로를 하고 싶지는 않고요. 왜 없었겠습니까? 시간이 오래됐는데. 그리고 그 당시에는 제가 나름 성능이 좋은 스피커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준석 의원과 일화를 밝힌 것은 폭로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니, 일관적이지 않으니까요. 왜 이 소통은 공적이고 저 소통은 사적으로 무시가 되는 거지? 이 예를 들기 위해서 소개해 드린 것이지 지금으로서는 한동훈 후보 캠프에서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 모르겠지만 현재 상태에서 다른 이슈 대응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제가 추가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장예찬> 충분히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들으시는 분들이 이제 이해가 가실 거라고 봐요.

◇ 박재홍> 적극적으로 사진까지 보내주면서 소통을 했다고 하시니.

◆ 장예찬> 그게 괜찮은 공적 소통이면 영부인의 대국민 사과 의사는 훨씬 더 몇백 배 더 중요한 공적인 문제이고 공적 소통인데 그게 읽씹을 해야 될 사적 소통이면 저한테도 마찬가지로 사적 소통 안 했어야 되는 거고요. 둘 중의 하나만 하자는 거죠. 그 예시를 들기 위해서 부득불 제가 이준석 의원 이슈 대응, 이준석 의원이 오늘 대응사주라고 표현했습니다만 말 참 잘 만드시는 것 같아요, 역시나. 그걸 부득불 제가 소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광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7.8 utzza@yna.co.kr 연합뉴스


◇ 박재홍> 그런데 한동훈 후보 측에서는 무엇을 사과해야 되는 것이냐. 이렇게 한동훈 후보가 오늘 후보들 합동연설회에서 그렇게 지금 반응을 보인 상황이고 이제 문자 공개 자체가 전당대회 개입이다 이렇게 반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진중권 교수 같은 경우는 내밀한 문자가 공개된 것이, 두 사람 간의 문자 아닙니까? 그건 분명 김 여사의 뜻이라 할 수 있다. 아예 김건희 여사가 전당대회 개입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입장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장예찬> 이건 정말 전형적인 여의도 사투리인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런가요?

◆ 장예찬> 본질을 외면하고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서 물타기를 막 하는 거예요. 지금 본질은 영부인이 직접 5번이나 대국민 사과 의사를 밝혔음에도 한 번도 대답하지 않았다는 읽씹. 이게 비대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은 거 아닌가 하는 직무유기의 문제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알려진 시기를 따지는 것, 이건 사실 지난 1월달에 TV조선 단독 기사로도 나와 있어요. 김건희 여사가 사과 의사를 당에 밝혔다. 실제로 찾아보면 나옵니다. 그 정도로 지난 1월부터도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 사과를 둘러싼 어떤 논의가 있었음은 여의도에 소문이 다 나 있던 거예요.

◇ 박재홍> 저희 CBS도 1월 19일날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대국민 사과와 어떤 처분도 받겠다 이런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는 보도를 하기는 했었죠.

◆ 장예찬> 그런 취재가 다 쌓여 있었고 1월에 그걸 누가 언론에게 보여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김규완 실장이 이번에 말하게 된 것은 뜨거운 선거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선거 때는 정말 무슨무슨 이야기들이 다 튀어나와서 검증을 받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왕관이 화려한 만큼 그 무게를 견뎌야 되는 것이고 집권여당의 당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사실 본인뿐만 아니라 온갖 의혹 제기가 일어나는 거. 심지어 제가 했던 전당대회 때 김기현 당시 후보는 무슨 부동산 논란 일어나서 울산에 가서 검증도 하고 그랬어요. 그것에 비하면 이 정도 이야기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은 약과인데. 이걸 가지고 막 음모론이다, 개입이다 하면서 또 당과 대통령실 거리를 멀어지게 만드는 것은 이게 다른 후보들이 말하는 것처럼 당정의 어떤 부담감을 야기하는 부분인 건지. 아니면 아직 정치 경험이 없어서 이걸 의연하게 대하지 못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나 한동훈 후보는 오늘 연설에서 내부총질이다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외부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는 여태까지 국민의힘 대표 경선 과정이 어떤 용산의 개입이 있었다는 비판은 계속 언론을 통해서 많이 드러났기 때문에 하필이면 이 문자가 또 공개되는 것은 한동훈 후보가 지금 이 시점에 당대표로 부적절하다는 메시지 충분히 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의미에서 당무개입 혹은 경선개입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데요.

◆ 장예찬> 제가 앞서 말한 것처럼 이 문제의 본질에 집중한 답을 회피한 채 계속 다른 논란을 키우고 있고요.

◇ 박재홍> 본질은 그럼 뭡니까? 사과를 해야 되는 것이다, 왜 안 받았느냐?

◆ 장예찬> 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느냐.

◇ 박재홍> 한동훈 당시 위원장이.

◆ 장예찬> 사과를 하게 하든 아니면 아니다, 이건 정치 공작이다. 우리 똘똘 뭉쳐서 저 공작세력을 규탄하자로 가든 둘 중 하나는 명확한 사인이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그게 없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분열하면서 지난 총선에서 무너진 것이고 그 본질에 대한 대답을 회피하는 것 같고요. 김규완 논설실장이라는 메신저 공격도 보이는데 이분이 사실 평상시에는 윤석열 정부 아주 강도 높게 비판을 많이 했던 분이잖아요. 그러니까 김규완 논설실장이 나름대로 오랜 경력을 통해서 지난 1월부터 있었던 이야기를 조각해서 선거 직전에 이런 이슈를 터뜨리는 것은 일반적인 선거 때 보이는 언론의 취재행위인데 이걸 가지고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비단 용산에 대한 공격뿐만이 아니라 CBS 논설실장에게 당신 무슨 오더받고 이러는 거 아니야라고 공격하는 거잖아요. 그리고 사실 김규완 논설실장이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사실은 일반 당원도 고소했던 한동훈 후보 캠프에서 아직까지 김규완 실장에 대해서는 어떤 법적 조치나 이런 게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제가 못 들어봤습니다. 결국 팩트는 틀린 게 없고 뭔가 다른 문제를 삼아야겠고 이런 게 아닌가 싶어요.

◇ 박재홍> 관련 내용은 채널A든 TV조선도 계속 보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원희룡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한동훈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확인하신 게 있습니까?

◆ 장예찬> 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기 때문에 원희룡 후보가 제기했던 가족이나 친인척이 개입했다는 건 저는 모릅니다. 제가 확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확인하고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정상적인 과정이 아니라 소수의 측근들이 밀실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했다는 것은 제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 박재홍>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말이죠?

◆ 장예찬> 그럼요. 그리고 국민의미래라는 비례정당 당대표를 국민의힘 당직자를 보냈거든요. 그 자체가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이걸 투명하게 논의하고 이끌어가겠다는 것인데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좀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은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가 되었고요. 발표하는지도 모르게 언론을 보고 비례대표 후보가 발표되는 것을 봤고 그 결과 호남 소외나 당직자 소외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어서 일부 비례대표 순번이 조정되기까지 했잖아요. 또 검증도 상당히 소홀한 부분도 드러났고. 저는 이 과정에서 이게 국민의미래 공관위에서 또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투명하게 논의했다기보다는 한동훈 후보와 가까운 일부 측근들과 실무진들이 후보를 검증하고 이런 했던 과정들을 제가 속속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친인척 여부는 제가 모르는 부분이고요.

◇ 박재홍> 소수의 특정인들이 누구인지는 아세요?

◆ 장예찬> 그걸 제가 실명을 거론하기는 좀 그렇고요.

◇ 박재홍> 누구인지는 알고 계시군요.

◆ 장예찬> 제가 모르는 걸 여기서 말하지는 않겠죠.

◇ 박재홍> 몇 분입니까?

◆ 장예찬> 많지는 않죠.

◇ 박재홍> 그래요. 그런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지역구 254명에 그리고 비례대표 명단 중에서 단 1명이라도 본인이 추천한 사람은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지 않습니까?

◆ 장예찬> 유독 논란이 뜨겁고 비판을 많이 받았던 비례대표 의원들. 김예지 의원은 비례대표만 연달아 2번 해서 이게 보수판 용혜인이냐 이런 비판도 받는데 이런 분들이 다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 박재홍> 그건 어떠한 공관위원들이 이분이 어떠한 공천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나온 것이지 그것이 꼭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천이다라고 말하는 건 비약 아닙니까?

◆ 장예찬> 국민의힘 공관위원 중에서 아예 논의에서 배제된 분도 있고요. 저는 공관위원이 아닌 별도의 팀이 비례대표 후보를 검증하고 어떻게 논의를 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별도의 팀은 누가 봐도 한동훈 후보와 가까운 분들이기 때문에.

◇ 박재홍> 별도의 팀이 어디서 활동했습니까, 여의도?

◆ 장예찬> 여의도에서 활동했죠, 그 당시에는.

◇ 박재홍> 어떤 빌딩에서 모여서 얘기했습니까?

◆ 장예찬> 그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공간적인 장소를 아는 것은 아니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장예찬> 만약에 이걸 한동훈 후보 캠프에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한다면 저는 계속 준비돼 있습니다, 입증할 수 있는 자료들이.

◇ 박재홍> 그런가요.

◆ 장예찬> 저는 입증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 박재홍> 특정 인원들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같이 논의해서 밀실공천을 했다?

◆ 장예찬> 어느 방에서 만났냐 아니냐는 모르지만 누가 봐도 한동훈 후보의 측근인 사람들이 비례대표 공천과 그 검증 과정에 개입을 했다는 건 확실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사실 사천 아닌가요?

◇ 박재홍> 그게 결과적으로도 반영이 됐다?

◆ 장예찬> 그럼요.

◇ 박재홍> 그런 모든 것들 근거도 갖고 계시다?

◆ 장예찬> 그럼요.

◇ 박재홍>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 굉장히 지금 과열되는 분위기,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일정을 잠시 중지해야 되는 거 아니냐 수준의 어떠한 걱정을 하시는 분도 있고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잠시 연기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있는데 장예찬 최고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장예찬> 저는 사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구도에서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가 당선되고에 아무 관심이 없어요, 정말로. 제가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지금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여러 취재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사실이 아닌 주장을 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바로잡으려고 하는 것이고.

◇ 박재홍> 한동훈 후보가 거짓말하고 있는 부분?

◆ 장예찬> 예를 들면 김건희 여사의 문자가 사과 의사가 아니었다고 하는 것. 이런 명백한 거짓말을 바로잡거나 제가 팩트 체크만 하는 것이지 전당대회 일정이나 전당대회 유불리에 대해서 저는 아무 의견이 없고 당에서 알아서 전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전당대회 연장이나 이런 거 스케줄은 스케줄대로 가는 것이고?

◆ 장예찬> 그건 선관위에서 연기하면 연기하는 것이고 제가 뭐라고 의견을 낼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된 이야기 함께 짚어봤어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예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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