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측 “허웅은 피해자” 사생활 논란 후 첫 언급

이선명 기자 2024. 7. 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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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인과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허웅(부산 KCC). 경향신문 자료사진



부산 KCC 관계자가 소속 선수 허웅을 옹호하는 입장을 냈다. 사생활 논란 이후 처음이다.

부산 KCC 관계자는 지난 8일 공개된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허웅과 관련해 추측성 기사 등이 나오고 있지만, 수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파악된 증거로 볼 때, 허웅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징계 절차 등을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대외적으로 알려진 ‘모범생’ 이미지와 달리 팬서비스 논란, 구단 내 불성실 태도 등의 논란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부인했다. 허웅이 그간 농구계에서도 평판이 좋지 않았고 구단 관계자들 역시 “관리하기 쉽지 않았던 선수”라는 한탄이 언론에 알려지면서다.

이 관계자는 “다른 건 몰라도 구단에서는 그런 얘기가 나오도록 행동한 적이 없다. 허웅은 단장, 감독과 비시즌 기간에도 여러 차례 사석에서 만나 얘기를 나눌 정도로 구단 관계자들과 관계가 좋고 갈등을 빚은 적도 없다”고 했다.

KCC 관계자가 허웅의 사생활 논란 이후 직접적인 인터뷰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구단 측에서 허웅을 ‘피해자’로 밝히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허웅의 전 연인 A씨는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현재 진실공방전으로 번진 상태다.

허웅이 2020년 A씨의 집에 무단침입해 테이블 등에 ‘돌아와달라’ ‘자살하겠다’ 등의 내용을 담아 적은 당시 상황 A씨 제공



허웅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두 번째 임신은 내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이 있었지만 그래도 저는 공인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A씨의 집에 무단침입해 낙서 등을 한 행동에 대해서는 “헤어지자마자 A씨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 다시 만나고 싶었다”며 “서로 집에 비밀번호도 알고 있었다.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편지를 썼다. 협박성의 메시지를 담거나 하진 않았다”고 했다.

허웅 측이 A씨가 유흥업소 종사자라는 주장을 펼치자 A씨 측 또한 반박 입장을 냈다.

A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현재 가장 중요한 쟁점은 2번의 임신중절 수술을 앞둔 여자친구가 여러 표현을 한 행위가 공갈 협박에 해당하는 가 이다”며 “그럼에도 허웅 측은 본질과 관계 없는 사생활에 대한 2차 가해에 이어 자료를 조작된 의혹까지 발견했다”고 했다.

또한 “최우선적으로 악의적으로 말을 바꾸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제보자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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