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 의심치 않는다"…지난 시즌 마법은 기적이 아니다, '5연속 위닝' 마법사 군단의 반등! 외인들은 자신 있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다시 한번 마법 같은 시즌을 만들 수 있을까.
KT 위즈는 지난 시즌 기적과도 같은 1년을 보냈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2023년 6월 2일 KT는 16승 2무 30패로 승패 마진 '-14' 최하위에 머물러있었다.
하지만 이후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돌아온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의 합류와 함께 상승 곡선을 그렸다. 후반기 64경기에서 42승 1무 21패 승률 0.667을 기록하며 후반기 성적 1위를 기록했다. 정규 시즌 79승 3무 62패 승패 마진 '+17'로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KT는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고영표와 벤자민의 부상으로 선발진이 붕괴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9위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최근 KT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5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18일~20일 롯데 자이언츠 3연전을 시작으로 LG 트윈스, SSG 랜더스,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한화 이글스를 만나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KT는 현재 38승 2무 45패로 7위다. 지난 시즌 전반기를 마쳤을 때와 같은 순위다. 5위 SSG와는 3경기 차다. 4위 삼성과는 6경기 차. 여전히 가을야구 희망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KT의 외국인선수들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쿠에바스와 멜 로하스 주니어는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쿠에바스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제가 보여줬던 모습이 매우 좋았다. 작년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며 "전반기 순위가 작년과 같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 선수들도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있으니 후반기에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로하스는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치게 됐는데, 후반기에도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건강하다면 제가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가을 야구 진출은 물론,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꿈을 꾸고 있다. 쿠에바스는 "작년과 똑같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다. 이번에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KT는 9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여정에 나선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