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 한국 농구 싹 바꿨다!
[앵커]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던 한국 남자 농구가 아시아 최강 일본과의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60대 사령탑 안준호 감독이 13년의 현장 공백을 딛고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한국 남자 농구는 더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최악의 분위기였습니다.
KCC 우승 주역인 슈터 허웅이 전 여자친구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진흙탕 고소전을 벌이고 있고, 여기에 대표팀 야전사령관 허훈과 기둥이었던 라건아까지 제외돼 최약체 대표팀이란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때문에 한일 평가전을 앞두고 일부에선 30점 차 이내로만 져도 만족이라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안준호 감독은 평균 연령 24.5세의 젊은 선수들을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과감하게 기용했습니다.
13년의 현장 공백을 딛고 재야에서 공부한 60대 감독의 승부수가 통한 겁니다.
주장 변준형부터 유기상과 이원석 등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까지 겁 없이 일본 코트를 누볐습니다.
1차전 하윤기의 어마어마한 덩크 2차전 과감하게 돌파하는 이원석 여기에 주전과 후보까지 돌아가면서 터지는 3점포까지...
안준호 감독은 슈터 한두 명에만 의존하던 한국 농구의 색깔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특히 이정현은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1승 1패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정현/농구 국가대표 : "화기애애하고 (대표팀) 분위기도 너무 밝았고, 일본은 올림픽 나가는 대표팀이지만 해볼 만 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자신감을 가지고 했던 것 같아요."]
안준호 감독은 96년 애틀랜타 대회 후 올림픽 무대를 못 밟고 있는 한국 농구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안준호/농구 대표팀 감독 : "남자 농구 대표팀도 이제는 스펙트럼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선수들의 패기와 투혼을 바탕으로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대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안준호 호는 확 젊어진 선수들과 함께 11월 아시아컵 예선에서 또 한 번의 이변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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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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