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파킨슨병 없다… 3차례 정기 검진 때만 신경과 진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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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킨슨병(사지와 몸이 떨리고 굳는 중추 신경 계통 퇴행병)을 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백악관이 일축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뒤 세 차례 정기 건강 검진을 받았고, 그때마다 신경과 전문의와 만났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신경과 전문의를 만난 것은 세 번뿐이라는 것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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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받은 적 없어”… 의혹 공식 일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킨슨병(사지와 몸이 떨리고 굳는 중추 신경 계통 퇴행병)을 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백악관이 일축했다. 재임 중 연례 건강 검진 때 말고 따로 신경과 전문의를 만나지 않았고, 치료를 받은 적도 없다면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뒤 세 차례 정기 건강 검진을 받았고, 그때마다 신경과 전문의와 만났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신경과 전문의를 만난 것은 세 번뿐이라는 것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피에르 대변인은 지난 2월 28일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 정기 검진 결과를 인용하며 “재차 확인하지만 대통령 검진에서 파킨슨병은 물론 뇌졸중이나 다발성경화증 등 신경 관련 질환 소견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거듭된 취재진 질문에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파킨슨병 치료를 받지 않았고, 약을 복용하고 있지도 않다”고 확언했다.
아울러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세 차례 건강 검진 이외 추가 검진을 받은 적이 없다. 다만 주기적으로 의료진과 한 주 두세 번씩 문진을 진행하며, 오늘도 그런 문진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날 장-피에르 대변인의 언급은 군 병원 파킨슨병 전문의가 최근 한 달에 한 번꼴로 백악관을 드나들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이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백악관 출입 기록을 인용해 월터 리드 군 의료센터 소속 신경과 전문의인 케빈 캐너드 박사가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8개월 동안 8차례에 걸쳐 백악관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캐너드 박사는 월터 리드에서 20년간 근무해 온 파킨슨병 전문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 링크드인 홈페이지에 자신을 “2012년부터 백악관 의료팀을 지원하는 신경과 전문의”라고 소개하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포스트와 영국 가디언이 캐너드 박사가 올해 1월 17일 백악관에서 심장병 전문의인 존 E 엣우드 및 다른 한 명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와 만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백악관에는 수천 명의 군인이 상주 중이며, 이들을 위해 피부과부터 신경과까지 많은 의사가 백악관을 방문하고, 그들의 사생활 보호와 보안상 이유로 누구의 이름도 확인할 수 없다는 게 장-피에르 대변인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임 중 만난 신경과 전문의가 누구인지도 장-피에르 대변인은 밝히지 않았다.
“별도 신경학 검진? 불필요”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별도 신경학 검진을 진행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장-피에르 대변인은 “필요 없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라며 “대통령의 매일 업무가 그에게 인지력 검사가 불필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대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경직된 태도와 표정, 심한 말더듬기, 부정확한 문장 구사 등으로 ‘고령 리스크’를 노출하며 인지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촉발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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