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8명 "비만은 병이다"…'체중 증가' 인식 달라졌다

송연주 기자 2024. 7. 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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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10명 중 8명이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등 비만 관련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관리를 통해 당뇨병 등 동반질환을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는 인식도 확산됐다.

이번 조사에서 비만 관리를 통해 다른 동반질환을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는 인식도 높았다.

응답자의 90%가 비만 관리로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동반질환을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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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비아, 일반인1000명 대상 설문조사
응답자의 79%가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해
"고도 비만·동반질환, 치료 접근성 높여야"
[서울=뉴시스] 일반인 10명 중 8명이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등 비만 관련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관리를 통해 당뇨병 등 동반질환을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는 인식도 확산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4.0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일반인 10명 중 8명이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등 비만 관련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관리를 통해 당뇨병 등 동반질환을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는 인식도 확산됐다.

9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의 '비만 인식과 치료의 새로운 지평'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이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했다.

아이큐비아는 올해 들어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비만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비만에 대한 관심이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0%가 예전에 비해 조금 커졌거나 매우 커졌다고 답했다. 그 계기에 대해선 '체중 증가로 인한 건강악화'(61%)와 '건강·웰빙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54%) 답이 많았다.

비만을 건강관리 차원에서 고려한다는 인식 변화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응답자의 79%는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단순히 체중 증가 문제가 아니라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을 끼치는 질병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이는 10여년 전 조사 결과 대비 사회적 인식 변화를 보여준다. 대한비만학회가 2010년 13개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 방문객 10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비만 판단 기준인 BMI(체질량지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6%에 불과했다. 비만인 3명 중 1명은 자신이 비만임에도 비만 정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비만 관리를 통해 다른 동반질환을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는 인식도 높았다. 응답자의 90%가 비만 관리로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동반질환을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비만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질병이 아니라, 다른 만성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만 치료에 대한 전문가 도움 필요성에 대해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39%가 비만 치료 시 전문가·의사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아이큐비아 이강복 상무(Marketing&Sales Excellence Lead)는 "61%는 여전히 체중 조절 및 비만 치료는 식이 조절, 운동요법 및 행동생활습관 개선 등 자신의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비만에 대해 의료적 접근보다 개인적인 노력에 초점을 둔 인식은 비만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시의적절한 치료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비만 치료 환경에도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위고비, 젭바운드 등 GLP-1 작용제를 비롯한 혁신적인 약물 등장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GLP-1의 심혈관계 보호 효과까지 입증되면서 비만 치료의 가치는 새 국면을 맞았다.

이 상무는 "비만 치료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에도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미국에서는 이미 비만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이뤄지는 등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고도 비만과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한 비만 치료제 급여기준 완화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건보 재정 상황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겠지만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전향적인 포괄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만은 지방조직의 비정상적인 축적을 수반한다. 2022년 기준 세계 성인의 43%가 과체중이며, 국내 역시 2022년 성인 비만 유병률이 약 37%에 달한다. 비만을 진단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체질량지수(BMI)를 활용하는 것이다. BMI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계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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