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레스 존 제로, 유저 평점 신통치 않은 이유는?

홍수민 기자 2024. 7.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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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요버스 신작 ARPG '젠레스 존 제로'가 출시 2일 만에 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정작 내실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힙하고 펑키한 느낌의 세련된 모델링, 카툰 스타일의 만화와 더빙, 붕괴3rd와 닮았지만 난도 낮춘 로그라이크 풍 액션 게임 등 "역시 호요버스 퀄리티"라며 출시 전부터 7월 최고 서브컬처 기대작으로 꼽혔던 젠레스 존 제로다.

호요버스 게임에 용량 최적화 아쉽다는 소리는 늘 나왔지만, 젠레스 존 제로는 역대급으로 심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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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강한 액션과 TV 퍼즐, 부족한 최적화와 발열 현상

호요버스 신작 ARPG '젠레스 존 제로'가 출시 2일 만에 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정작 내실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젠레스 존 제로는 8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평점 3.5점에 그쳤다. 높은 사전 관심도와 다운로드 수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았다. 매출 순위 역시 7위로, 전작 붕괴 스타레일이 론칭 첫 주 2위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초라한 성적이다.

힙하고 펑키한 느낌의 세련된 모델링, 카툰 스타일의 만화와 더빙, 붕괴3rd와 닮았지만 난도 낮춘 로그라이크 풍 액션 게임 등 "역시 호요버스 퀄리티"라며 출시 전부터 7월 최고 서브컬처 기대작으로 꼽혔던 젠레스 존 제로다. 왜 이 게임은 출시 후 평점 3.5점에 그쳤을까?

- 7월 8일 기준 3.5점을 기록 중인 젠레스 존 제로 평점

■ 난도 낮추면서 함께 떨어진 액션성

- 일견 화려해보이지만 콤보 스킬 후 평타 강공격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젠레스 존 제로의 액션은 회피 반격과 교체 패링, 그로기 후 콤보로 구성돼 있다.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다 보니 플레이 난도 및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최대한 직관적이고 단순한 방식을 취했다. 우선 여기서 유저 호불호가 갈린다.

평타와 특수 스킬 외에 다른 스킬이 존재하지 않아 단순한 평타 E, 대시 강공격 등 일반 사이클 외 별다른 콤보가 필요없다. 교체 패링 후 격파 캐릭터로 그로기를 터트리고 강공격으로 콤보 스킬을 연이어 발동하는 것이 전부다. 화려한 스킬 이펙트로 가렸을 뿐 메커니즘은 지극히 단순하다.

애초에 평타와 콤보 스킬을 동일 키로 배정해 평타만 연타해도 자연스럽게 콤보 스킬 연계가 되도록 유도했다. 처음부터 유저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거의 없어, 조작 난도는 확실히 낮아졌지만 전투 템포와 액션성 역시 확연하게 약해졌다.

호요버스 붕괴3rd를 플레이하던 유저들은 "붕괴3rd와 비슷한 맛인데 난도만 낮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기존 ARPG 유저에게는 딱히 어필할 만한 차별성이 없다는 의미다.

 

■ 많아도 너무 많은 TV 퍼즐

- 반복되고 분량도 많은 TV 퍼즐

TV 퍼즐로 구성된 스테이지 역시 처음 접할 때는 게임 콘셉트에도 걸맞고 신선해 보였다. 그러나 전투 대비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고 진행 방식에 거의 변화가 없다. 그러다 보니 플레이하다 보면 금세 지루해진다. 

게다가 TV 퍼즐의 아이콘 역시 번역되지 않은 상태라 어떤 종류의 타일인지 한 눈에 알아보기도 쉽지 않다. 게임 내에서 도감을 제공하긴 하지만, 아이콘 하나하나마다 도감을 찾아가며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다.

유저 커뮤니티를 보면 "부루마블을 하고 있는지 액션 게임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TV 퍼즐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냐", "앞으로도 TV 퍼즐 계속해야 하나" 등 불만을 토로하는 유저들로 가득하다.

 

■ 부족한 최적화와 발열

- 접속 장애와 튕김 현상을 호소하는 유저들

젠레스 존 제로는 모바일 기준 20GB, PC 기준 50GB 저장 공간이 있어야 한다. 호요버스 게임에 용량 최적화 아쉽다는 소리는 늘 나왔지만, 젠레스 존 제로는 역대급으로 심한 편이다.

용량이 큰 것은 그럴 수 있다. 문제는 최적화와 발열을 잡지 못한 현실이다. 꽤 높은 사양을 요구해 어지간한 휴대폰으로는 돌아가지도 않는다. 로딩 중에 강제로 종료되거나, 겨우 구동에 성공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버벅거리며 화면이 멈추거나 튕기는 현상이 발생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리뷰를 보면 "게임이 자꾸 꺼진다", "발열이 너무 심하다", "모바일로 플레이하라고 내놓은 거냐", "게임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는 유저들의 불만이 수두룩하다. 일부 유저만 겪는 특수 케이스가 아니라는 소리다.

호요버스는 이러한 불만에 대해 "공식 홈페이지 기기 최적화 정보를 참조하라", "고객센터 이메일을 통해 연락 부탁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응대하고 있다.

suminh@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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