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 안 돼”…자제령 속 첫 합동연설회
[앵커]
오는 7월 2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어제 광주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열었습니다.
이른바 '김건희 여사 문자'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하자 당 지도부가 엄중 조치를 경고했는데 후보들은 확전을 자제하면서도 치열한 신경전을 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6개월 전 김건희 여사 문자를 둘러싸고 후보들 간 공방이 격화되자 지도부가 내린 엄중 경고.
[황우여/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은 엄중한 조치가 내려질 것입니다."]
전국 순회 첫 합동연설회에선 집안싸움은 안 된다는 공감대가 감지됐습니다.
후보들은 '김건희 여사 문자'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전당대회가 네거티브로 가서는 안 될 것 같고. 우리가 지금 사실 외부의 적에 힘을 합쳐서 우리 당이 같이 가야 되는데 전당대회가 너무 분열하고 있다…."]
한동훈 후보 가족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했던 원희룡 후보도 최악은 집안싸움이라면서 추가적인 공세는 자제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그 부분에 대해서는 뭐 제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 당의 기조, 그리고 지금 다른 이슈들도 지금 공방이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윤상현 후보는 노골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계파 갈등 후유증을 우려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친원희룡 대 한동훈 관계는) 윤석열 대 한동훈의 대리전입니다. 그래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싸움이고요."]
한동훈 후보는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 제기에 불쾌감을 드러면서도 비방전 같은 구태 정치를 뿌리 뽑겠다고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이 얘기가 불필요하게 커지고 이걸 이용하는 세력들이 더 활개 치지 못하도록 가급적이면 말을 줄이겠습니다."]
후보들은 오늘은 TV 방송토론회를 진행하는데 앞으로 방송토론회는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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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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