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에, 장소도 프랑스…'파리 올림픽 전초전' 될 에비앙 챔피언십

권혁준 기자 2024. 7.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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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메이저대회에, 장소도 프랑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은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엔 넬리 코다, 릴리아 부, 로즈 장(이상 미국), 인뤄닝(중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해너 그린(호주), 리디아 고 등 올림픽에 나서는 '톱랭커'들도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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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양희영·김효주 '올림픽 3인방' 출격
이예원·황유민·박지영, 국제 경쟁력 시험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고진영(29·솔레어).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메이저대회에, 장소도 프랑스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은 사실상의 '올림픽 전초전'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은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다.

매년 개최되는 대회지만 올해만큼은 느낌이 다르다. 파리 올림픽을 2주 앞둔 시점에서 프랑스에서 펼쳐지는 메이저대회이기 때문이다.

주로 미국에서 뛰던 여자골프 톱랭커 선수들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대부분 프랑스로 이동했다. 올림픽 개막도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번 대회는 톱랭커들의 현재 컨디션을 제대로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될 터다.

한국 선수들도 각오가 남다르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고진영(29·솔레어), 양희영(35), 김효주(29·롯데)가 모두 이번 대회에 나선다.

고진영과 양희영은 최근 흐름이 좋다. 둘 다 시즌 초반의 아쉬움을 딛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잔부상이 많았던 고진영은 지난달 열린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이어 열린 팀 대회 다우 챔피언십에선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짝을 이뤄 공동 8위를 마크했다.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경기력도 올라오고 있다.

양희영(35). ⓒ AFP=뉴스1

양희영의 상승세는 더욱 드라마틱하다. 지난해 최종전이던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던 그는 올 초 다시 부진을 거듭하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 우승 덕에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도 거머쥐었다. 베테랑답게 중요한 무대에서 집중력이 배가되는 모습이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선 이렇다 할 성적이 없지만 김효주도 언제든 반등이 가능하다. 그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LPGA투어에서 '톱10'은 2번뿐이었지만, 10개 대회에서 컷 탈락도 2번 밖에 없었다.

아울러 김효주에게 에비앙 챔피언십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대회다.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이던 2014년 이 대회에 출전해 만 19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이듬해 같은 대회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LPGA투어 역대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이기도 했다.

우승 이후 미국 무대에 자리를 잡은 김효주는 이후 2019년에도 준우승, 2022년에도 3위에 오르는 등 에비앙 챔피언십에서의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효주. ⓒAFP=뉴스1

이번 대회엔 넬리 코다, 릴리아 부, 로즈 장(이상 미국), 인뤄닝(중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해너 그린(호주), 리디아 고 등 올림픽에 나서는 '톱랭커'들도 출격한다.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 모두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기에, 톱랭커들과 제대로 겨룰 수 있는 이번 대회는 중요한 무대가 된다.

'제2의 김효주'를 노리는 KLPGA투어 선수들도 관심을 끈다.

이번 대회엔 이예원(21·KB금융그룹),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황유민(22·롯데) 등 3명이 세계랭킹 상위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국제 경쟁력을 시험하는 이예원(21·KB금융그룹). (KLPGT 제공)

이예원은 지난해 KLPGA투어 대상, 상금, 평균타수상을 휩쓴 데 이어 올해도 3승으로 활약 중이고, 박지영 역시 지난해 3승, 올해 2승을 거둔 KLPGA투어의 강자다.

투어 2년 차 황유민은 25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로 많은 주목을 받는 신예다.

10년 전 김효주가 그랬던 것처럼, 이들 역시 에비앙 챔피언십을 기회로 골프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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