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흥행불패···넥슨 ‘4조클럽’ 사전예약

조진호 기자 2024. 7. 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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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디센던트’ 출시 일주일째 스팀 매출 1위에
‘던파 모바일’은 중국시장 평정···글로벌 전략 열매

넥슨이 지난 2일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넥슨의 글로벌 전략이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출시후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이어, 이번엔 ‘퍼스트 디센던트’가 북미·유럽시장에서 흥행궤도에 오르면서 명실공히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로벌 톱티어 게임사’를 향한 입지를 다지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연이은 성공으로 넥슨이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4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



■ ‘퍼스트 디센던트’ 13개국 스팀 매출 1위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2일 출시 직후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접속자 22만9000명을 돌파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이용자 수 기준으로는 5위. 이후 8일 오전 현재, 최고 동시접속자 26만4860명을 비롯해 연일 동시접속 20만명을 오르내리며 장기 흥행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가 콘솔로도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초반 흥행 규모는 더욱 크다. 넥슨에 따르면 ‘퍼스트 디센던트’의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한 접속자 수는 비숫한 수준이다. 여기에 넥슨닷컴을 통한 접속까지 합하면 매일 40만~50만명이 이용자가 ‘퍼스트 디센던트’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스팀 1위(전 세계 기준)를 차지했으며, 8일 현재 미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 등 13개국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루트슈터 장르팬이 두터운 미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나아가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게임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전체 카테고리에서는 2위에 오르며 전세계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넥슨 관계자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게임성과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루트슈터 장르로 글로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초반 성과만으로 마음을 놓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넥슨이 작년 12월 출시한 ‘더 파이널스’의 경우 이용자들의 호평 속에 출시 당시 동시접속자 24만명을 기록했지만, 몇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치면서 이후 인기가 급격하게 식기도 했다.

이에따라 ‘퍼스트 디센던트’ 역시 전반적인 세계관 구성이나 스토리 전개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적이다. 이에 넥슨은 8월 1일 신규 계승자 ‘루나’, 얼티빗 밸비, 신규 보스 등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3개월 단위의 시즌제를 운영하는 등 ‘시즌2’ 개발을 예고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 이미지



■ ‘던파 모바일’ 한달간 중국매출 1조 육박

‘퍼스트 디센던트’가 서구권 시장에서 넥슨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바일)은 거대시장 중국을 강타하고 있다.

지난 3일 중국 현지 매체는 ‘던파 모바일’이 지난 5월 21일 중국 진출 이후 한 달 동안 매출 50억 위안(약 9495억원)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모바일 앱 분석사이트 센서타워의 수치를 인용해 “센서타워가 수집하는 중국 서비스 통계에는 iOS 플랫폼만 포함됐다. iOS와 안드로이드 매출을 1:1.5로 추정할 때 ‘던파 모바일’의 첫달 매출은 50억 위안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센서타워는 ‘던파 모바일’이 중국 iOS 앱장터에서 한달 동안 약 2억7000만달러(약 3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던파 모바일’ 국내에서 2022년 3월 출시 이후 거둔 누적 매출이 약 2501억원임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2년 넘게 거둔 매출을 중국에서는 한달 만에 거둔 셈이다.

‘던파 모바일’의 매출은 현지 중국 인기 게임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년간 중국 iOS 시장 매출 상위 10개 모바일 게임이 중국에서 출시 첫달 올린 매출과 비교하면, ‘던파 모바일’이 가장 높다.

특히 센서타워에 따르면 중국 국민게임으로 꼽히는 ‘왕자영요’가 2016년 6월 1위에 오른 이후 다른 게임이 1개월 이상 매출 1위에 오른 사례는 8년 만에 처음이다.

‘던파 모바일’의 원작인 PC게임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현지에서 국민게임으로 통하며, 매년 1조원의 로열티를 넥슨에게 안겨줬다. 업계에서는 이번 ‘던파 모바일’의 성과로 2조원에 육박하는 중국 매출액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동서양 시장에서의 연이은 흥행으로 넥슨이 국내 게임기업 중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매출 3조9323억원을 기록해 4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넥슨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세를 확대하기 위해 8월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출품한다. 또 ‘마비노기’를 모바일 버전으로 이식한 ‘마비노기 모바일’과 해외 스튜디오인 ‘엠바크 스튜디오’의 3인칭 익스트랙션 ‘아크 레이더스’ 등도 개발중이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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