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올들어 35번째 최고치...“연말 5900 간다”[월스트리트in]

김상윤 2024. 7. 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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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5거래일 연속 랠리..시가총액 1위 다시 탈환
UBS, 엔비디아 목표치 150달러 제시..주가 1.88%↑
베릴 약화에 유가 뚝..佛의회 교착우려에 0.6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나갔다. 인플레이션 둔화 및 경제 약세로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주식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S&P500, 올들어 35번째 사상 최고치...“연말 5900 간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내린 3만9344.79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0% 오른 5572.8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8% 오른 1만8403.74에 거래를 마쳤다. S&P00지수는 올들어 35번째 최고치를 경신했다.

UBS 전략가 빈센트 히니는 “견고한 경제 및 매출 성장, 금리 인하, 인공지능(AI) 투자 증가에 힘입은 펀더멘털이 여전히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4.1%로 오르는 등 고용시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월가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시점 기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76.8%를 가리키고 있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도 73.5% 정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11일), 생산자물가지수(12일)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두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갈 경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9~1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상원 및 하원위원회 출석해 향후 정책방향에 어떤 힌트를 줄지 주시하고 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인 로스 메이필드는 “투자자들은 파월의 비둘기파적인 어조와 고용시장과 관련해 수급이 더 고르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발언을 듣고 싶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월가에서는 S&P500 목표치 상향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다.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은 견조한 실적 전망과 탄력적인 경제가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수 있다며 S&P500 연말 목표치를 59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물론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대선 캠페인, 연준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할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대선 사이에 10%의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시장은 고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목표치 150달러 나왔다. 주가 1.88%↑

이런 가운데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모처럼 1.88% 크게 올랐다. UBS그룹은 엔비이다에 대한 매수 등급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 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 UBS는 “(올해말 출시될) 블랙웰에 대한 수요 모멘텀이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고객들은 블랙웰의 전력효율성에 만족하고 있고, (현재 칩인)호퍼보다 더 풍부한 수익 믹스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엔비디아칩으로 AI서버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6.23% 상승했다. 인텔 역시 6.15%, AMD 3.95%, 암홀딩스 1.94%, 퀄컴 1.04% 올랐다.

AI기능을 강화하기로 발표한 애플은 이날 0.65% 오르며 5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고, 다시 마이크로소프트를 누르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베릴 약화에 유가 뚝..프랑스 의회 교착우려에 0.63%↓

국채금리는 단기금리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2bp 오른 4.629%를 기록 중이다.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거의 변동 없이 4.275%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105.02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83달러(1.00%) 하락한 배럴당 82.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9달러(0.91%) 내린 배럴당 85.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허리케인 ‘베릴’이 텍사스주에 상륙했지만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지면서 석유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해소된 덕분이다.

유럽증시는 하락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63% 떨어졌다. 프랑스 총선 결선(2차) 투표에서 좌파연합이 1당을 차지하고, 1차 투표 1위였던 극우 국민연합(RN)은 3위로 밀려나는 대반전이 일어났지만,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차기 총리 임명과 행정부 구성 등을 두고 의회가 교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국 FTSE100지수도 0.13%, 독일 DAX지수도 0.02% 빠졌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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