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정형권 지마켓 신임 대표 "1위 탈환하겠다"

월간 활성 이용자수 5위 '고전'
"1위 탈환, 소통과 협업 절실"

정형권 지마켓 신임 대표가 이커머스 업계 1위 탈환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지마켓

정형권 신세계그룹 지마켓 신임 대표가 "비약적인 발전과 쇄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커머스 업계 1위 탈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 대표는 8일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지마켓 본사로 출근해 전직원에게 메일을 통해 "훌륭한 조직에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급변하는 이커머스 격동의 시기에 지마켓의 혁신과 재도약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이 자리를 맡게 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마켓의 새로운 리더로서 격동기의 이커머스 시장에서 1위 탈환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마켓은 지난달 전항일 전 대표를 경질하고 정 신임 대표를 영입했다.

알리와 테무의 등장 이후 지마켓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쇼핑 애플리케이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쿠팡이 309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1번가(760만명), 테무(660만명), 알리익스프레스(625만명), 지마켓(450만명) 순이었다.

이에 지마켓은 C커머스의 약점인 품질, 가품, 배송을 공략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마켓은 브랜드 파트너십과 자체 브랜드 스토어를 운영하고 위조품 선별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까지 도입하며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정 대표는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변화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격변의 시기를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소통과 협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브라운대 경제·응용수학과를 졸업하고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정 대표는 골드만삭스, 크레딧스위스, 쿠팡 재무 임원,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등을 역임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