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지적장애 조카 15년 맡아 키웠는데 “결혼하려면 데려가서 키우라”···서장훈 격노

손봉석 기자 2024. 7. 9.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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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방송 캡처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지적장애 조카 때문에 결혼 문제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지난 8일 방송이 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15년째 조카를 맡아 키우고 있다는 40대 여성 사연자가 나왔다.

사연자는 15년째 지적장애 조카를 키우고 있지만, 부모님이 결혼하려면 조카도 데리고 가서 키우라고 말해 결혼을 포기하고 조카를 키우는 게 맞을지 고민이 된다고 밝혔다.

사연자가 조카를 맡아 키우게 된 사연에 대해 “새언니도 어렸을 때 지적장애가 있었더라. 아이가 울면 분유도 안 주고. 아이가 선천적 장애가 있어 특수 젖병도 사용해야 했는데 새언니는 인지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적장애 조카가 지금은 중2다. 태어나서 거의 보름 뒤 제가 데려와 현재까지 키우고 있다. 할 줄 아는 말이 ‘엄마’밖에 없고, 저를 엄마라고 부른다”며 “오빠는 항상 미안하다고 죄책감을 가지지만, 이제 와선 데리고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오빠가 첫째, 셋째를 키우고 있는데 교통사고로 뇌졸증이 와서 몸이 불편한 상태다. 기초수급자다”라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살기가 너무 싫어서 한강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던 때도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KBS joy



서장훈은 “아이를 케어야할 사람은 오빠다. 오빠가 아무리 몸이 불편해도 15년을 맡겼으면 동생이 42년 만에 좋은 사람 만났다는데 가족이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오빠가 키우고 있는 첫째와 셋째는 장애가 없다는 말에 서장훈은 “나 진짜 열받는 얘기 하나 하겠다. 그렇다면 지금 아무 장애가 없는 평범한 아이들을 동생에게 맡겨야하는 거 아니냐. 키우기 편한 첫째랑, 셋째는 본인이 키우고 가장 키우기 힘든 아이는 동생한테? 이게 말이 되냐. 둘째를 맡겼는데 또 셋째를 낳는 건 또 너무 미안한 일 아니냐”며 격노했다.

이수근도 “백날 이야기 해봐야 안 바뀌는 건 안 바뀐다. 단단히 마음을 먹고 결심했으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라. 네 인생을 살아라. 좋은 생각만 하고. 앞으로 분명히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사연자를 위로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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