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이재명의 유일한 도전자?...김두관, 오늘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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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8·18 전당대회(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한다.
김 전 지사의 이번 출마 결심으로 당대표를 뽑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전 대표와 김 전 지사 간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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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8·18 전당대회(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한다.
김 전 지사 측은 9일 오전 11시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다고 8일 밝혔다. 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 신청기간은 9~10일이다. 김 전 의원은 그동안 친분이 있는 선배, 동료 의원들로부터 출마 관련 의견을 들어오다 고심 끝에 출마를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의 이번 출마 결심으로 당대표를 뽑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전 대표와 김 전 지사 간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이 전 대표가 당원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이 전 대표에 도전하는 후보자가 없어 이번 선거 결과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이 아니겠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김 전 지사의 이번 출마 선언은 사실상 추대 형태가 될 뻔했던 당대표 선거 구도에 변화를 주게 된 셈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대표 출마를 결심한 바는 없지만 현재 고민하고 있다"며 "(이재명 전 대표를 차기 당대표로) 추대하는 분위기에 당내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신다. 저에게 그렇게 당이 흘러가면 안 되지 않나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지사의 도전이 경쟁자인 이 전 대표의 부담을 오히려 덜어주는 선택이란 평가들도 나왔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 대표에 단독 입후보한 사례는 현재까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할 만큼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자칫 당이 '이재명 일극 체제'로 흐른다는 비판에 힘을 실어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조만간 이 전 대표도 당대표 연임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9~10일 이틀간 당대표 뿐만 아니라 최고위원 등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한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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