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S 제치고 다시 시총 1위 [송경재의 새벽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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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다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시가총액이 3조4900억달러를 넘어 3조4600억달러에 그친 MS를 다시 2위 자리로 밀어내고 1위로 올랐다.
올 1월 12일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던 애플은 지난달 13일 반 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이후 MS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다시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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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다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시가총액이 3조4900억달러를 넘어 3조4600억달러에 그친 MS를 다시 2위 자리로 밀어내고 1위로 올랐다.
엔비디아도 이날 2% 가까이 상승했지만 시총은 3조1600억달러로 1, 2위에 못 미쳤다.
올 1월 12일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던 애플은 지난달 13일 반 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이후 MS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다시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올해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던 애플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며 다시 1위 자리를 꿰찬 동력은 지난달 10~14일 진행된 세계개발자회의(WWDC)였다.
WWDC 전부터 애플의 인공지능(AI) 전략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주가가 들썩였고, WWDC 첫날 실망했던 투자자들이 뒤늦게 환호하면서 애플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애플은 WWDC 닷새 동안에만 주가가 38% 폭등했다.
막대한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거대언어모델(LLM)의 일반적인 AI와 달리 애플 AI는 아이폰 같은 휴대기기에서 구동되는 소규모언어모델(SLM)이라는 차이점이 주가 폭등 동력이 됐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에 견줘 애플의 이른바 '애플 인텔리전스(AI)'가 성능이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우려가 환호로 바뀌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AI로 무장한 아이폰이 대규모 수요를 창출하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잇달아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8일에는 멜리우스리서치의 벤 레이치스 애널리스트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레이치스는 하반기 AI 흐름을 주도할 종목으로 AMD, 인텔과 함께 애플을 꼽았다.
그는 특히 애플이 올가을 AI 아이폰을 출시하면 대규모 기기 교체 수요를 촉발할 것이라면서 최대 2년 동안 아이폰 매출이 20%씩 증가할 것으로 낙관했다.
레이치스는 이 같은 슈퍼사이클 낙관을 토대로 애플 매수 추천과 함께 260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대표적인 애플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미 슈퍼사이클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아이브스는 애플이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이상부터 AI를 지원하기로 노련하게 전략을 짰다면서 이는 대규모 기기 교체 수요로 이어지면서 아이폰 슈퍼사이클을 부를 것으로 낙관했다.
아이브스는 매수 추천과 함께 275달러를 애플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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