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베릴 미국 텍사스 상륙…2명 사망 · 150만 가구 정전
정준호 기자 2024. 7. 9. 03:42
▲ 물바다가 된 휴스턴 고속도로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허리케인 베릴이 8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해 2명이 사망하고, 150만 가구가 정전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AP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릴은 이날 오전 3시 50분쯤 휴스턴에서 남서부 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마타고르드 인근 지역에 1등급 허리케인으로 상륙했습니다.
허리케인 1등급은 허리케인 5개 등급 중에서는 가장 낮은 등급으로, 베릴은 이후 오전 10시쯤 열대성 폭우로 위력이 약화했습니다.
그러나 최고 시속이 150km에 달하는 강력한 폭풍과 함께 폭우를 동반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휴스턴 센터포인트 에너지에 따르면 휴스턴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약 150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텍사스주 험블 지역에서는 대형 나무가 거센 비바람에 넘어지면서 한 가정집 지붕을 덮쳤고, 이로 인해 집에 있던 50대 남성과 7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텍사스 걸프 연안에는 허리케인 경보와 폭풍 해일 경보 등이 발령됐고, 토네이도 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베릴의 이동 경로를 따라 텍사스 해안과 만으로 물이 밀려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2m가 넘는 폭풍 해일이 예보됐습니다.
휴스턴 인근 지역에는 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휴스턴에 있는 두 공항에서는 1천 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텍사스 외에도 루이지애나, 아칸소주 일부 지역에서도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허리케인 센터는 우려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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