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자식의 성공과 부모가 받는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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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골퍼 박세리 선수가 부친의 빚을 갚느라 집까지 경매로 나오게 된 사연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보통의 경우 자식이 열심히 노력해 성취를 이루면 부모는 그 성공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자식에게 물질적, 정서적 보상을 주게 된다.
그리고 내 자식이 성공했다면 부모는 그 자체로 충분한 보상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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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골퍼 박세리 선수가 부친의 빚을 갚느라 집까지 경매로 나오게 된 사연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보통의 경우 자식이 열심히 노력해 성취를 이루면 부모는 그 성공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자식에게 물질적, 정서적 보상을 주게 된다. 그리고 자식이 더 큰 성취를 할 것으로 부모가 기대하는 경우 자식의 성취를 위해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일까? 우리 사회에서는 자식이 잘되고 난 후에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으면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말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자식의 입장으로서는 그와 같은 말을 들으면 부모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다가도 부모가 진정으로 나를 위해 희생한 것인지, 아니면 잘난 자식을 둔 부모가 되고 싶어 자식의 일에 간섭을 한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물론 자식이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내고 자신을 키워준 부모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으로 부모에게 집, 차, 용돈 등 물질적인 보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부모로서 자식에게 ‘투자’한 시간과 돈을 ‘당연히’ 보상받아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자식이 벌어 놓은 돈을 마치 부모의 노력에 따른 돈으로 간주해 마음 편히 쓰는 행동은 자식을 ‘노예’로 취급하는 것과 같다.
자식을 뒷바라지하느라 부모 자신이 필요한 돈을 벌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식이 번 돈을 ‘당연히’ 함께 사용할 권리는 없다.
부모가 뒷바라지했다고 해서 모든 자식이 다 잘되는 것도 아니고, 부모의 뒷바라지가 없어도 잘되는 자식이 있다는 것을 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의 성공을 후광 삼아 자식의 이름을 팔고 다니면서 자식의 성공에 기반한 열매를 마치 부모가 농장 주인인 것처럼 행세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만약 부모들 중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라는 마음이 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부모의 잘못이다. 그리고 내 자식이 성공했다면 부모는 그 자체로 충분한 보상을 받은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자식이 부모의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 시대가 아니다. 자식이 부모의 노후를 책임지다 보면 결국 자식도 자신의 노후를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된다. 자식의 성공에 따른 열매는 부모가 응당 받아야 할 보상이 아님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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