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교 내 전기 충전시설 공포는 현실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흥시 검바위초등학교와 인접한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
최근 들어선 이곳에는 전기차 충전소 6개가 설치돼 있다.
수원특례시 매탄초등학교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
그렇다고 학교 상근 차량 가운데 전기차 비율이 높은 것도 아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흥시 검바위초등학교와 인접한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 최근 들어선 이곳에는 전기차 충전소 6개가 설치돼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 설치됐다. 지금은 학부모들이 교대로 현장 안전 지도를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매탄초등학교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 출입문 바로 옆에 있어 오가는 학생·학부모들의 걱정이 많다. 친환경자동차법은 50개면 이상 주차 공간에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도내 공립학교에도 50개교가 설치했다.
문제는 학교가 외부인 접근 가능한 장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각종 시설 등 보호를 위해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다. 외부인 범죄가 빈발했던 몇 년 사이 폐쇄성은 더 강화됐다. 학부모조차 사전에 신청하고 허락을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다. 아파트 주차장, 공영 주차장 등과 다르다. 그렇다고 학교 상근 차량 가운데 전기차 비율이 높은 것도 아니다. 전기차 몇 대만을 위한 시설인 게 현실이다. 불특정 학생과 학부모가 겪고 있는 불안•공포와 등가성이 안 맞는다.
일부에서는 이런 지적을 전기차 화재 공포감 조장이라고 지적한다. 전기차 화재 발생 비율이 내연 기관차의 그것보다 훨씬 낮다는 논리다. 전기차 등장 초기였던 10여년 전에는 그랬다. 이제는 철 지난 얘기다. 2022년 말 기준 전기차 화재 발생 비율이 0.013%, 내연기관차가 0.016%다. 중요한 것은 추이다. 2020년 이후 전기차 화재 발생 건수가 매년 2배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전기차 화재 발생 비율은 기름차의 10분의 1’은 황당한 소리다.
화재의 위력이나 진압 어려움 등은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2022년 테슬라 전기차의 ‘물 웅덩이 진압’은 공포의 시작이었다. 충돌 사고로 폐차장에 옮겨진 전기차에서 연속해 화재가 발생했다. 결국 소방관들이 차를 물 웅덩이를 만들어 집어넣어야 했다. 테슬라가 만든 긴급 대응 가이드 라인이 있다. 화재 진화에만 24시간이 필요하고, 최대 3만ℓ의 진화용 물이 들어간다고 한다. 기존의 내연기관차는 진화에 50분, 물은 1천ℓ가 필요하다.
전기차 화재 위험은 눈앞의 현실이다. 전 국민을 소름 돋게 만든 화성 리튬 공장 참변까지 있었다. 사망자 대부분이 한 개 층도 못 내려오고 화마에 갇혀 버렸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를 듣고 봤다. 학교 내 충전시설 불안해하는 게 당연하다. 폐쇄된 학교 내 의무화가 합리적인지 묻는 게 당연하다. 때마침 경기도교육청이 개선 조례를 검토한다는 전언이 있다. 이 뜻을 지지하는 우리 입장을 재삼 밝힌다.
경기일보 webmaster@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낀 경기도’ 김동연호 핵심 국비 확보 걸림돌…道 살림에도 직격탄 예고
- 삼천리그룹,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단행
-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김영선 구속..."증거인멸 우려"
- 한국 축구, 북중미월드컵 亞 3차 예선서 파죽의 4연승
- “해방이다” 수험생들의 ‘수능 일탈’ 우려...올해는 잠잠하네 [2025 수능]
- "우리 집으로 가자" 광명서 초등생 유인한 50대 긴급체포
- [영상] “온 어린이가 행복하길”…경기일보‧초록우산, 제10회 경기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
- 성균관대 유지범 총장, 대만국립정치대학교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학위 받아
- 어린이들에게 사랑 나눠요, 제10회 나눔천사 페스티벌 산타원정대 [포토뉴스]
- 이재명 “혜경아 사랑한다” vs 한동훈 “이 대표도 범행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