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만 기다렸던 부산고, 서울컨벤션고에 ‘콜드승’
이전 대회서 당한 역전패 설욕
관록이 패기를 눌렀다. 청룡기 3회 우승 이력을 지닌 부산고가 다크호스 서울컨벤션고를 제치고 16강에 합류했다. 서울 장충고도 소래고를 꺾고 16강행을 확정했다. 부산고는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2회전에서 서울컨벤션고에 13안타를 몰아치며 11대2,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지난 황금사자기 4강 팀이자 1회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경북고를 대파했던 서울컨벤션고는 부산 지역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부산고에 무릎을 꿇었다. 부산고는 황금사자기에선 서울컨벤션고와 8강에서 맞붙어 5대7로 역전패를 당했는데 이번에 설욕했다.
부산고는 이날 1회 1사 1-3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진 1-2루에서 5번 타자 박재엽이 좌중월 2루타를 터뜨렸다. 박재엽은 상대 투수 폭투 2개로 홈을 밟았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재휘가 내야 안타를 뽑아 순식간에 5-0으로 앞섰다. 3회와 4회에도 각각 1점을 보탠 부산고는 5회 선두 타자 이서준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몸에 맞는 공과 추가 3안타를 엮어 3점을 얻어 10-1까지 달아났다. 선두 타자 박재휘가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3번 안지원이 3타수 3안타 1타점, 5번 박재엽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희생번트를 4차례 시도해 주자를 진루시키는 기본기 야구도 곁들였다.
황금사자기 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역전패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던 에이스 천겸이 4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컨벤션고 타선을 잘 막았다. 부산고는 5회부터 박준건·김동후·김규민을 이어 던지게 하며 컨벤션고 반격을 봉쇄했다.
2020년 우승팀 장충고는 시흥 소래고를 2대1로 제압했다. 장충고는 이하랑과 문서준 등 두 투수가 9이닝 3피안타 1실점을 합작했다. 이하랑이 4이닝 동안 볼넷 2개만 내주며 ‘노히트 노런’ 투구를 펼쳤고, 두 번째 투수 문서준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고 3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장충고는 1-1로 맞선 8회 2사 3루에서 지요한이 결승 적시타를 때렸다.
대구상원고와 마산용마고 경기는 마산용마고가 1-0으로 앞선 가운데, 4회 초 대구상원고 공격 도중 비로 중단됐다. 9일 오전 9시 30분 속개된다. 8일 예정됐던 서울고-한국마사고BC 등 3경기도 9일로 미뤄졌다. 바뀐 경기 일정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korea-baseball.com)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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