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구장에 빨간색을? 울산HD 팬 ‘발칵’
[KBS 울산] [앵커]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발탁으로 울산HD 구단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홈구장인 문수축구장 리모델링 문제도 팬들 사이에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리그 울산HD 홈구장인 문수축구장, 1층과 2층 관람석은 리모델링을 거쳐 구단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교체했습니다.
하지만 3층 좌석은 초록색과 노란색, 빨간색 등 2002년 구장이 처음 지어졌을 당시 그대로 입니다.
시설이 노후화돼 올해 20억 원을 들여 전면 교체할 예정인데 때아닌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울산시설공단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서서히 변하는 그러데이션'으로 정했다고 구단에 통보했고, 이에 구단 측은 경쟁구단 색상이라 거부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이 사실이 팬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울산시청 홈페이지는 주말부터 항의 글이 빗발쳤습니다.
[이경찬/K리그 울산HD 팬 : "팬 입장에서는 어처구니가 없는 거죠. 1, 2층 좌석은 다 파란색으로 이미 설치가 되어있는데 뜬금없이 3층 좌석을 빨간색으로 바꾼다고 하니까 정치적으로밖에…."]
이에 대해 시설공단 측은 파란색만 있으면 차가운 이미지 때문에 따뜻한 색상을 포함했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중문/울산시설공단 기술정보팀장 : "조만간에는 결정이 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사가 지금 계약이 된 단계라서…. 색깔이 결정이 돼야지 이제 제작도 들어가고 하기 때문에…."]
이같은 해명에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는 색상은 울산시 홍보 문구 곳곳에 사용되고 있고, 앞서 올해 초 출정식에서도 머플러에 빨간색을 넣는 등 특정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시와 시설공단, 울산 구단은 조만간 회의를 진행해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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