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달고 ‘꿈의 궤적’ 던지는 그날까지

최우은 2024. 7. 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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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이 넘치지만 열악한 교육 환경 등으로 꿈을 접어야 하는 강원지역 아이들이 곳곳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강원도민일보는 초록우산 강원지역본부와 함께 재능있는 아동·청소년을 발굴, 지원하는 '아이리더' 캠페인을 연중 진행합니다.

올해는 모두 56명의 강원 아이리더를 선발, 총 4억 3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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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미래, 오늘 피어나다] 1. 창 던지기 유망주 이새봄
인제중 3년 이새봄 창던지기 선수
중학교 진학 후 전국대회 신기록
발목 통증 증후군으로 치료 집중
“많은 사람에게 큰 영향 주고 싶어
희망 잃지 않고 결과로 보여줄 것”

재능이 넘치지만 열악한 교육 환경 등으로 꿈을 접어야 하는 강원지역 아이들이 곳곳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통계청에 따르면, 부모의 월평균 소득이 300만 원 미만일 때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57.2%인데 반해 800만 원 이상일 때는 무려 88.1%로 치솟습니다. 소득격차에 따른 교육격차를 보여줍니다. 빈곤의 대물림을 끊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회’의 균등입니다. 강원도민일보는 초록우산 강원지역본부와 함께 재능있는 아동·청소년을 발굴, 지원하는 ‘아이리더’ 캠페인을 연중 진행합니다. ‘강원의 미래, 오늘 피어나다’라는 타이틀 아래 한 분야에서 탁월한 소질을 보이는 강원 아동·청소년에게 재능개발 비용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합니다. 올해는 모두 56명의 강원 아이리더를 선발, 총 4억 3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키다리 아저씨 같은 이번 캠페인과 기획보도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이새봄 선수가 창던지기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

1. 창 던지기 유망주 이새봄

“비인기 종목인 육상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어디서든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하는 것. 그게 제 꿈입니다.”

우연히 접한 종목에서 특출난 재능을 보이는 체육 영재가 인제에 있다. 창던지기 종목 이새봄(15·인제중 3년·사진) 선수다. 그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코치의 권유로 창던지기를 처음 접했다. 지난해 7월 운동을 시작,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출전하는 전국 대회마다 신기록을 갈아 치우며 단 한 번의 우승도 놓친 적이 없는 ‘창던지기’ 유망주로 성장 중이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시련은 늘 찾아왔다.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발목통증증후군’이 발목을 잡았다. 치료에 전념하고 보강 운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4세 때부터 자신과 동생을 홀로 키우는 어머니에게 부담을 안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꿈이 멀리 날아가는 것 같은 순간이었다.

그때 초록우산의 ‘아이리더’ 캠페인을 만났다. 이 선수는 “2016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박상영 선수도 아이리더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이때 알게 됐어요. 저도 도움을 받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비 온 뒤 하늘이 맑게 갠다는 말처럼 아이리더로 선정된 후, 선천적으로 약한 발목 뼈에 부주상골증후군이라는 새로운 진단까지 받았다. 이후 지원금으로 물리치료와 체외충격파 등 집중 치료를 시작했고, 근력 강화를 위한 웨이트트레이닝, 평발에 맞는 운동화 및 스파이크 구입도 지원받았다.

이새봄 선수의 롤모델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와 2022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 수상자 우상혁 선수다. 그는 “안세영 선수가 부상 투혼을 하는 것을 보고 저 정도의 정신력이 있어야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저 역시 많은 사람에게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수줍게 밝혔다. 이어 “초록우산의 아이리더로 제 꿈에 희망을 더하게 된 것처럼 다른 친구들도 현실에 부딪쳐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결과로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우은 helpeun@kado.net

#태극마크 #아이리더 #초록우산 #캠페인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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