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전사, 홍명보 감독 선임에 'K리그 감독 돌려막기'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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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울산 현대의 팬들이 홍명보 감독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처용전사는 성명에서 "협회는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가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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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전사는 성명에서 "협회는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가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라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에 의해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됐다.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홍 감독의 자택 앞에서 간곡히 설득한 끝에 그의 마음을 돌렸다고 밝혔다. 이임생 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홍 감독에게 2027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맡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임생 이사는 홍 감독 선임의 이유로 ▲빌드업 등 전술적 측면 ▲원팀을 만드는 리더십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 ▲감독으로서 성과 ▲현재 촉박한 대표팀 일정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 지도자의 철학을 입힐 시간적 여유의 부족 ▲외국 지도자의 국내 체류 문제 등 8가지를 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2020년 12월부터 울산 현대를 이끌어왔으며, 이번 선임으로 인해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이에 대해 이임생 이사는 "울산이 원하는 대로 의논하겠지만 울산을 계속 이끌어가는 건 어려울 것 같다"며 "시즌 중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K리그와 울산 팬들께는 시즌 중 클럽을 떠나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울산 팬들은 홍 감독의 대표팀 선임으로 인해 팀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처용전사는 "대한축구협회의 이같은 비극적 선택의 결말은 실패임이 자명할 사실"이라며 "역설적 결과를 거둔다 해도 그건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 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 희생의 대가"라고 주장했다.
사진 = 울산 HD 제공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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