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토회의 전날 대규모 공습…어린이병원도 폭격
정준호 기자 2024. 7. 8. 23:24
▲ 우크라이나 어린이병원
러시아군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대규모로 공습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군이 미사일 40여발을 발사해 키이우·드니프로·크리비리흐·슬로비안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키이우에 있는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도 폭격당해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됐고 이곳의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날 공습으로 최소 2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키이우 당국은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은 올해 3월말 이후 3개월여 만입니다.
크리비리흐에서는 1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남동부 크리비리흐는 주요 철강 생산 지역이자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 어린이병원 공습에 대해 "러시아는 미사일이 어디로 날아가는지 모른다고 주장해선 안 되며 모든 범죄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는 에너지 시설 파괴 시도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군사시설과 공군기지를 공습했다면서도 어린이병원 등 민간시설을 겨냥했다는 우크라이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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