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에겐 주지 않았던 2026년…홍명보는 2027년까지 보장

김건일 기자 2024. 7. 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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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패배와 선수 기용 등으로 재임 기간 내내 비판받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신을 향한 여론을 뒤집었다.

벤투 감독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보여준 한국 축구는 2023 아시안컵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두 차례 재계약 협상에서 벤투 감독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4년 계약 보장을 원한 반면, 대한축구협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까지 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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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협상했지만 무산됐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밝혔다.

벤투에겐 주지 않은 2026년…홍명보에겐 2027년까지 보장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일전 패배와 선수 기용 등으로 재임 기간 내내 비판받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자신을 향한 여론을 뒤집었다.

벤투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강한 압박과 정교한 빌드업 축구로 우루과이, 포르투갈 같은 강팀들을 자기 진영으로 몰아넣었다. 4년 4개개월 동안 비판을 견디며 갈고닦았던 벤투 감독의 축구는 목표로 했던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경기력과 성적 두 가지를 한꺼번에 잡은 것이다.

벤투 감독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보여준 한국 축구는 2023 아시안컵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벤투 감독과 재계약은 당연해 보였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벤투 감독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하지만 벤투 감독과 협상이 결렬 됐고 벤투 감독은 자신이 머물렀던 일산 생활을 정리한 뒤 한국을 떠났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협상했지만 무산됐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밝혔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협상했지만 무산됐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밝혔다.

양측의 차이는 계약 기간이었다. 두 차례 재계약 협상에서 벤투 감독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4년 계약 보장을 원한 반면, 대한축구협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까지 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밝혔다.

벤투 감독과 결별한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벤투 감독이 원했던 기간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과 동행은 11개월 만에 끝났다. 지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나고 4강 탈락 책임을 물어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부터 졸전을 치렀으며 손흥민과 이강인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일까지 있었다.

클린스만의 업무 수행 방식도 문제였다. '벤투 감독과 같이 한국에 상주할 것'이라는 발표와 달리 클린스만 감독은 해외에 머무는 기간이 길었다. 감독직을 내려놓고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훈련장이 있는) 파주는 북한과 가까워서 불안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후유증은 적지 않았다. 계약 기간이 2026년까지였던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기 위해선 남은 연봉을 모두 지불해야 했다. 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이 데려온 코치들에게 줘야 하는 위약금까지 더해지니 그 규모가 더욱 커졌다. 대한축구협회 예산이 한정적이고 2024년 예산 중 상당 부분이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에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땐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위약금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과 결별한 대한축구협회는 5개월 동안 선임 작업 끝에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결정하고 8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아닌 2027년 1월에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다.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긴다는 것이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협상했지만 무산됐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밝혔다.

일각에선 클린스만 감독과 홍명보 감독에겐 긴 계약 기간을 보장한 것을 두고 벤투 감독과 협상 과정이 아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클린스만 선임부터 현재까지 쏟아지고 있는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이 애초에 벤투 감독과 재계약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는 주장이다.

벤투 감독과 재계약 협상이 결렬 된 이유가 벤투 감독이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요구한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레이트에서 받는 연봉은 190만 달러. 클린스만 전 감독의 연봉이었던 190만 달러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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