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뒷산 무너져”…충북 옥천서 1명 사망
[앵커]
오늘 새벽부터 중부 지방과 충청·경북권에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전국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최대 190mm의 폭우가 쏟아진 충북 옥천에서는 집 뒷산이 무너져 1명이 숨졌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m 높이 산 절개지에서 토사와 보강토 옹벽 10톤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세찬 빗속에서 굴착기가 끊임없이 흙을 걷어냅니다.
오늘 오전, 50대 남성이 집 뒤에 물길을 내러 나갔다가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 남성은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선지 10시간여 만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는 무너진 토사뿐 아니라 이 보강토 옹벽까지 뒤섞인 상태인데요.
비가 계속되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허창구/충북 옥천소방서 예방안전과 : "(사고 당시 집에는) 일가족 3명이 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남편이 뒤에 절개지 수로를 낸다고 갔다가 실종된 (상황이었습니다)."]
충북 지역엔 최대 190mm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옥천과 보은, 영동에서는 한때 산사태 우려로 주민 50여 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도로와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 신고 5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또 빗길 추돌사고로 맥주병 수천 개가 떨어져 고속도로가 정체를 빚기도 했습니다.
산림청은 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 등 4곳에 산사태 경보를, 23곳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하고 산림 주변 야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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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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