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인공지능 기술서 한일과 격차 벌려…中 "타국과 협력 용의"
[앵커]
미중이 사활을 건 인공지능 개발 경쟁에 나서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경쟁국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 10년간 생성형 AI 분야에서 중국의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중국은 AI분야에서 다른 나라와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테슬라의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이전 모델보다 신경망과 객체 인식 기능이 향상되면서 자유도가 높아졌는데, 최근 중국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내년에는 천 대의 옵티머스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테슬라 공장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오픈소스가 적용된 '칭룽'부터 가정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는 '헬시룽' 등 18개 인간형 로봇이 상하이 AI 컨퍼런스에서 공개됐습니다.
10년 내 산업 분야와 의료 현장, 가정 등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싱보양 /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 "정교한 가사 작업이나 산업 환경의 지능형 제조와 같은 작업에는 모든 것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대규모 모델 운영체제가 필요합니다."
인공지능 기술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사활을 건 개발 경쟁을 벌이면서 다른 나라들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이 74.71점으로 1위, 중국은 52.69로 2위인데, 2급 단계인 한국은 33.11점으로 6위 수준입니다.
미·중 두 나라가 보유한 유니콘 기업과 대형 인공지능 모델 수는 전 세계 80%였고, 최근 10년간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 특허 출원 건수는 3만8천건으로 미국의 6배가 넘었습니다.
특허 출원이 많은 상위 10위 기업 중 중국 업체가 6개나 차지했습니다.
<샨종더 /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차관> "중국에는 421개의 국가급 지능형 제조 실증 공장이 있으며 AI 기업의 수는 4,500개를 초과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컴퓨팅 파워 규모는 세계 2위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AI가 인류 공통의 자산이라며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올해 중국 제조를 강조하면서 인공지능 플러스 이니셔티브를 내세웠는데, 미국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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