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감독? 동네 아저씨? 선수들이 생각하는 김태형 감독은
[앵커]
프로야구 롯데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6월 승률 1위를 기록하며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했습니다.
아직 순위는 8위지만, 팬들은 무엇보다 김태형 감독의 리더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선수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롯데의 잠실 원정, 주장 전준우를 중심으로 훈련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이 등장하자 묘한 긴장감이 돕니다.
곧바로 선수들의 타격 지도에 나섰는데 주장 전준우도 김 감독의 말을 경청합니다.
개성이 강한 선수로 알려진 황성빈도 마찬가지였는데, 가르침을 받은 뒤 스승의 뒷 모습에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끈끈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던 롯데 선수단을 확 바꿔놓았는데 카리스만이 무기는 아니었습니다.
때론 엄하지만 때론 선수들의 기를 확실히 살려주고, 아저씨 같은 친근한 모습도 종종 보여줘 선수들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황성빈/롯데 : "감독님이 전반기가 끝날 무렵에 '고생했다. 우리 후반기에 분명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해주셨고, 저희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어 주시는 감독님인 것 같습니다."]
팀 타율도 지난해 리그 5위에서 올 시즌 2위로 뛰어올라 팬들에게 화끈한 야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른바 윤-나-고-황이라고 불리는 젊은 타선을 구축해 세대 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나승엽/롯데 : "김태형 감독님이 제 스윙이랑 제 폼엔 레그킥(다리 올리는 동작)이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이 폼이 저한테는 더 맞는 폼인 것 같습니다. 장난도 많이 하시고 정말 좋은 분인 것 같습니다."]
5위와는 단 3경기 차,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순위 다틈 속에 롯데가 후반기 대 반격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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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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